2017년 핵심 관광 트렌드는 '복합·YOLO·TV예능 따라잡기'

기사입력:2017-12-13 13:18:45
[로이슈 편도욱 기자] 2017년 관광업계는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사드에 북핵위기까지 겹치면서 관광·숙박업계가 직접적으로 큰 매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업계의 출구 모색이 지속됐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방한 외래객은 총 11,108,47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했다. 제 1시장인 중국의 경우 4분기에 들어서 감소세에 둔화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10월까지 방문객은 1,904,2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나 줄어들었다. 반면, 베트남, 대만 등 주요 동남아 국가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4%, 9.7%의 상승세를 보였고, 일본의 경우에도 0.9% 상승한 1,904,282명이 방문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 관광 인프라는 동남아, 일본 등 한층 다양한 대상들로 범위를 넓히게 됐고, 국내 관광객과 인바운드 여행(외국인들의 한국여행)객 유치가 더욱 주요한 이슈가 되었다. 국내 관광객과 외국인 개별 관광객(FIT)를 사로잡기 위해 복합여행, YOLO여행, TV속 예능프로그램 따라잡기 여행 등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이색상품 출시와 신규 시장 창출의 전개가 계속됐다.



◆복합여행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소비 트렌드는 물건만 구매하던 이전과 달리 외식과 문화생활 등까지 한 곳에서 즐기는 ‘몰링(Malling)’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추어 관광업계에서도 호텔, 컨벤션, 카지노, 쇼핑몰, 테마파크 등 모든 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여행’의 시대가 열렸다. 올 해에는 국내 최초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인천시 영종도에 개장하며 다양한 여행의 욕구를 한 번에 만족시키는 복합리조트의 개념을 국내에 선보였다. 이 외에도 ‘올해의 혁신 매장’으로 선정된 스타필드를 포함해 ‘교외형 쇼핑센터’, ‘도심형 복합몰’, ‘라이프스타일 센터’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복합몰은 관광객들이 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복합문화를 즐기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증명한다.
4월 20일, 인천광역시 영종도에 국내 최초를 넘어 동북아 최초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1차 개장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 컨벤션, 카지노, 쇼핑몰, 테마 어트랙션, 기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 복합리조트로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오픈 100일 만에 방문객 31만 명을 넘어서며 새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파라다이스시티를 방문한 콘텐츠가 매일 평균 125개 가까이 등록돼 관련 콘텐츠 수가 이미 3만건을 넘어섰을 정도다.

1차로 개장한 호텔, 컨벤션, 카지노에서는 총 711개 객실을 보유한 럭셔리 5성 호텔, 미슐랭 2스타의 고급 레스토랑과 바(bar), 특화된 라운지(클럽 라운지, 패밀리 라운지, 크루 라운지) 등 최고급 리조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키즈존, 실내외 수영장, 어린이 전용 볼링장을 갖춘 텐핀스, 플레이스테이션존 등 차별화 된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최근 오픈한 호텔로는 이례적으로 투숙률 90%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8월 24일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테마파크로 스타필드 고양이 문을 열었다. 부지면적 9만1000㎡, 연면적 36만4000㎡, 매장면적 13만5500㎡ 규모다. 스타필드 하남 운영경험에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지역특성을 감안해 키즈관련 공간을 비롯해 쇼핑, 문화, 레저, 힐링, 맛집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쇼핑이 아닌 각종 식음, 엔터테인먼트 등 체험공간을 전체면적의 약 30%까지 확대해 고객들이 오랜시간 체류하도록 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 오픈 이후 100일 동안 총 600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 해 6월 스타필드코엑스에는 도심 속 문화 공간 콘셉트의 ‘별마당 도서관’을 오픈하며 복합 쇼핑 테마파크로의 도약에 힘썼다. 별마당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오픈 라이브러리로 센트럴플라자 중심부에 2,800㎡ 규모의 복층으로 자리하고 있다. 은은한 불빛이 인상적인 13m높이의 서가가 공간 전체를 감싸고 있다. 5만여 권에 달하는 책으로 가득한 대형 서가가 특징이다. 콘센트와 테이블도 마련되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코엑스몰 내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별마당 도서관의 집객 효과로 자연스럽게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고, 코엑스몰에 입점한 음식점, 카페, 옷 가게, 상점 등을 찾는 고객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4월 3일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의 초고층 건물로,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복합시설 이다. 사무실을 비롯해 호텔, 전망대 등 복합 문화 시설이 들어선 것이 특징이다. 롯데월드타워의 면적은 80만㎡로 축구 경기장 115개를 합친 크기와 같다. 건물 무게(75만 톤)는 서울시 인구 1,000만 명(75kg 기준)과 맞먹는다.
롯데월드타워의 자랑거리로 불리는 ‘서울스카이(SEOUL SKY·전망대)’는 117층부터 123층까지 총 8개 층을 사용한다. 서울스카이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전망대이다. 또한, 118층에 위치한 유리바닥 전망대 스카이데크는 허공을 걷는 듯한 유리 바닥을 통해 서울과 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에게도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다. 또, 마치 VR을 체험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은 최고의 인기 콘텐츠다. 일 평균 5,000명이 방문하는 서울스카이는 주말에는 평균 8,000명의 입장객이 방문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 YOLO 여행

2017년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큰 영향을 준 라이프스타일로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를 빼놓을 수 없다. YOLO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자’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YOLO’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산업 중 하나는 여행관광 산업이다. 실제로 여행과 레저 관련 업종에서의 카드사용액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항공사 일평균 카드결제액은 전년동기대비 24.2% 확대되면서 증가율 3위에 올랐다. 또, 면세점과 주유소, 대중교통, 여행사 및 렌터카에서의 사용액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골프장과 레저시설·레저용품에 대한 결제액 역시 7~9% 증가율을 보였다. 기억에 남을 차별화된 경험, 개인의 여가 활동을 위해서는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데 아끼지 않는 가치소비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자발적으로 혼자인 삶을 즐기며 타인과의 관계를 최소화하고 나 자신의 행복과 안위를 추구하는 ‘혼행족’(‘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하나투어가 해외여행객 2,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하나투어를 통해 혼자 패키지여행을 떠난 사람은 최근 4년간 연평균 45%씩, 항공권을 혼자 예매한 사람도 매년 27%씩 증가했다.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혼행족’이 늘면서 국내 특급호텔들도 혼자 여행을 즐기며 쉴 수 있는 1인 패키지와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실제 제주신라호텔의 레저 프로그램 중 ‘내추럴 트레킹’을 참가하는 1인 여행객의 비율은 지난해 대비 올해 2배 가량 증가했다. 롯데호텔서울은 나 혼자만의 재충전의 시간을 중시하는 욜로족(YOLO:You Only Live Once)을 위한 ‘욜로패키지’를 출시했다. 욜로 패키지는 슈페리어 객실 1박, 도서상품권 2만원권, 롯데시네마 샤롯데 관람권 1매로 구성돼 여행과 함께 문화도 즐길 수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도 1인 ‘북맥 패키지’를 100세트 한정 판매한다. 객실 1박, 뷔페 조식 1인과 함께 김하나 작가의 에세이 '힘 빼기의 기술'과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1리터 맥주와 맥주잔, 맥주와 어울리는 청정원 츄앤&사브작 4종 세트, 라 끄리닉드 파리 스파 특별 할인권을 제공한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혼행족이 혼자서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리조트 내부와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아트워크를 감상할 수도 있고, 프라이빗한 서비스에 무제한으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클럽라운지, 수영장, 플레이스테이션존, 피트니스 등 다양한 여가레저시설을 통해 여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TV예능 따라잡기 여행

여행검색 엔진 카약에 따르면, 한국인의 여행 결정과 예약에는 여행 관련 방송과 영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1~45세 성인 남녀 2,100명을 대상으로 ‘2017 여행중독 지수’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로 어떤 상황에서 여행을 예약하는가’라는 질문에 무려 47%의 응답자가 ‘여행 방송 혹은 영상 시청 중’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TV 예능 방송에서 자유여행을 소개하는 ‘배틀트립’, 패키지여행을 함께 떠나는 ‘뭉쳐야 뜬다’, 인문학 여행을 소재로 한 ‘알쓸신잡’, 힐링 여행 ‘윤식당, ‘오지의 마법사,’ ‘효리네 민박’ 등 다양한 테마의 여행을 조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쿡방’, ‘먹방’ 등에 이은 ‘여행 방송’의 영향으로 방송의 배경이 된 여행지의 인기가 급증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내 여행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강했다. 이러한 흐름은 정형화된 여행 형태가 아닌 맛집 탐방이나 영화감상, 레포츠, 쇼핑 등 일상 속 취미 및 관심사와 연계한 테마 관광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도록 도왔다. 아트테인먼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테마여행이 가능하다. 2018년에는 쇼핑, 클럽, 테마파크 등 2차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국내 관광객과 해외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6월 대한민국 성인 남녀 9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4%의 응답자가 가장 가고 싶은 여행 테마로 '식도락' 여행을 꼽았다. 최근 ‘배틀트립’, ‘원나잇푸드트립’ 등 TV 예능 프로그램에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 콘셉트가 대세라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알쓸신잡' '어쩌다어른' 등 인문학과 여행을 접목시키며 부담 없이 교양을 쌓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객들의 지적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여행 상품의 판매량도 올 들어 꾸준히 늘었다. 해외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 미국 아이비리그 탐방여행 등이 국내에서는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경주,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강릉 등이 재조명되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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