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2013년 5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조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총 70억원 중 30억원을 대한항공의 영종도 H2호텔(현 그랜드하얏트인천) 공사비용에서 빼돌려 쓰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검찰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변호인이 "평창동 공사에는 조 회장 주택 외에도 영빈관과 문화시설도 포함되고, 조 회장이 개인부지를 제공하고 건축비를 모두 사비로 부담하기로 했느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한진그룹 전체 이익과 관련돼 (공사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제가 착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조 회장과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대한항공 전무 조모씨, 인테리어 업체 대표 장모씨 등 4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