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워진 청약조건…청약통장 필요 없는 분양단지는?

기업형 임대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 아파텔 등 ‘눈길’ 기사입력:2017-11-24 18:06:15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네스트 투시도.(사진=태영)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네스트 투시도.(사진=태영)
[로이슈 최영록 기자]
지난 9월 청약 1순위 자격이 강화되면서 사실상 젊은 실수요층의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틈새 주거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형 임대 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 아파텔 등이 대표적이다.

청약가점제 100%의 덫에 걸린 젊은 층의 내 집 마련 당첨이 반토막 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청약가점제는 무주택 기간(최고 32점)과 부양가족 수(최고 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최고 17점)을 점수로 매겨 점수가 높은 순으로 당첨자를 정하는 제도다.

하지만 30~40대의 경우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높은 가점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파트투유를 통해 8.2대책 이후 청약을 받은 서울 주요 아파트 청약 당첨 최저점을 살펴본 결과 전용 59㎡나 84㎡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최소 50점 정도가 필요하다. 지방의 경우에도 최소 40점 이상은 넘어야 당첨안정권에 접어든다.

그렇다보니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기업형 임대 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 아파텔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일반분양 아파트를 주거 대체할 만한 요건들을 갖추고 있다.

먼저 기업형 임대 아파트는 청약통장 보유여부를 포함한 소득제한, 주택소유 여부, 지역에 관계없이 만 19세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아울러 입주자들은 임대기간 동안 취득세, 재산세 등 세제부담이 없는 점도 높인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 임대기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충분히 살아본 이후에 분양을 받을지도 결정할 수 있다. 공공임대 아파트는 분양전환을 줄일 예정이기 때문에 기업형 임대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기업형 임대 아파트와 더불어 오피스텔과 아파텔도 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와 특화설계를 선보이며 상품성과 가격적인 면에서 합리성을 느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청약조건 강화로 젊은 층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피해가 간 것은 사실이다”며 “때문에 청약통장 여부 및 조건이 필요 없는 기업형 임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일반 분양아파트의 진입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청약조건이 비교적 자유로운 기업형 임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태영건설이 이달 전주 에코시티 8블록에 공급하는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네스트’(기업형 임대 아파트)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며 근로자 및 신혼부부(혼인신고 만 5년 미만 또는 0~7세 자녀보육세대 포함)에게 특별공급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826세대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내달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기업형 임대주택인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919가구 규모며 청약통장 없이 19세 이상 성인이면 청약이 가능하다.

한국토지신탁도 내달 전남 무안군 삼향읍에서 ‘남악 센트레빌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2층, 30개동, 총 1258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시공은 동부건설이 맡았다. 이 단지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다.

신영건설 역시 내달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서 ‘성남 모란역 지웰 에스테이트’(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4층, 전용면적 23~52㎡, 총 228실 규모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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