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22일 케이블TV VOD가 로이슈에게 단독으로 제공하는 ‘11월 2주차 영화 및 방송 VOD’의 순위에 따르면 추석 스크린을 점령했던 범죄도시 VOD가 공개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
방송 분야에서는 황금빛 내인생이 전주에 이어 1위 지켰다. 아밖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 ‘고백부부’ 등 드라마가 강세를 보였다.

‘범죄도시’는 2000년대 초반 서울 가리봉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조선족 범죄조직 간의 다툼과 이를 해결하려는 경찰의 고군분투를 다룬 영화다. 강력계 형사로 등장하는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과 조선족 깡패 두목 ‘장첸’ 역을 맡은 윤계상의 신들린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무려 6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범죄도시’의 화려한 데뷔로 지난주 1위였던 ‘남한산성’은 2위로 순위가 하나 밀렸다. 조선 인조 대 민족의 큰 시련이었던 병자호란을 객관적이면서도 담담한 서사로 그려낸 영화로, 김윤석, 이병헌, 박해일 등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소설가 김훈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뽐낸다.

3위는 ‘킹스맨-골든서클’이었다. 전작의 명성을 이으며 더욱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 찬 ‘킹스맨-골든서클’은 ‘에그시’ 태런 에저튼과 원조 ‘갤러해드’ 콜린퍼스의 환상 궁합을 자랑하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포피’(줄리안 무어 분), ‘진저’(할리 베리 분), ‘에이전트 데킬라’(채닝 테이텀 분) 등 2편 오리지널 캐릭터들의 맛깔 나는 연기도 볼만하다.

4위에는 김구 선생의 청년기를 그린 ‘대장 김창수’가 올랐다. 젊은 시절 일본인을 죽이고 체포된 김구 선생이 옥에 갇힌 후 진정한 민족 지도자로 거듭나게 되는 모습을 담아냈다. 조진웅, 송승헌, 정진영 등 배우들이 출연했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희생부활자’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간 5위에 머물렀다.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오는 희생부활자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관심을 모은 영화로, 김래원과 김해숙이 애틋하면서도 반전 넘치는 스토리를 잘 살려냈다.

방송 VOD는 드라마가 강세를 보인 한 주였다. 먼저, 1위의 영광은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거머쥐었다. 주말드라마의 강한 흥행 파워로 4주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는 ‘황금빛 내 인생’은 박시후, 신혜선, 이태환, 서은수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며 꾸준히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였다. 이종석과 수지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정통 멜로 드라마로, 종영 효과로 당분간 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BS 드라마 ‘고백부부’도 지난주에 이어 3위의 자리를 지켰다. 20대 철없던 젊은 시절 돌아간 부부가 펼치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로, 장나라와 손호준이 주연을 맡았다. 90년대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는 배경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4위와 5위에는 JTBC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과 tvN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이 각각 들어, 오랜만에 방송 VOD ‘톱5’에 재 진입했다.
한편, 케이블TV VOD는 지난 2007년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VOD 서비스 사업자다. 현재 CJ헬로비전, 딜라이브, 티브로드, 현대HCN 등 디지털 케이블TV의 750만 가입자에게 영화, 드라마 등 17만 여편의 VOD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엔 세계 최초 UHD 상용채널 유맥스(UMAX)를 개국했다. 유맥스는 현재 업계 최다의 Real 4K(UHD)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개편해 예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