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자이 투시도.(사진=GS건설)
이미지 확대보기저층 테라스 타입은 공급도 드물어 분양 때 마다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 분양된 7만5659가구 중 아파트 내 저층 테라스는 경기·인천에서만 182가구가 분양됐다. 수도권 전체 분양물량의 0.24%에 불과한 수치인데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이처럼 공급량이 적고 거래도 쉽지 않다 보니 웃돈도 상당히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북한산 두산위브(2019년 6월 입주)’ 전용면적 59㎡ 테라스 타입은 올 10월까지 분양권 거래가 없다. 은평구 ‘래미안 베라힐즈(2018년 2월 입주)’ 전용면적 59㎡ 테라스 타입은 분양권은 거래가 한 건도 없었고 조합원 물량만 올 7월 4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5억2000만원에 팔렸다.
필로티를 도입해 1층을 없앤 경우도 저층을 배려한 대표적인 설계다. 또 저층에만 다른 층보다 높은 천정고 도입, 측면 발코니 제공 등 다양한 설계를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층은 분양가는 낮게 나오지만 특화설계가 도입될 경우 입주 후 기준층을 웃도는 가격대로 나오기도 한다”며 “출퇴근 시간 단축, 화재나 지진 등 재해 발생 시 대피 시간이 짧다는 사실 등의 장점도 특화설계 덕에 부각되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두산건설이 서대문구 흥은6구역 재건축으로 ‘북한산 두산위브 2차’를 분양 중이다. 저층에 위치하는 전용면적 56㎡T 46가구에 테라스를 내놓는다. 단지는 전용면적 56·59㎡, 총 296가구로 구성되며 202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8일 당해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금호건설이 충남 천안 아산탕정지구에 분양 중인 ‘천안불당 금호어울림’도 저층 특화설계를 갖췄다. 전용면적 74∙84㎡, 총 227가구로 일부 저층가구에는 측벽 발코니를 설치해 드레스룸 및 알파룸 등으로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또 1층 일부 세대는 테라스와 지하 다락방을 내놓는다. 이곳 역시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모아종합건설은 12월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에서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4가구, 105㎡ 8가구 등 저층 12가구에 테라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105㎡, 총 928가구 규모를 갖췄다.
필로티로 1층을 없앤 곳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에 분양 중인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59~114㎡ 1505가구)’와 현대건설이 11월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내놓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전용면적 39~114㎡, 1476가구)’의 경우 일부동에 필로티가 설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