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 집행과장 김달곤
이미지 확대보기사회봉사 중에서도 농촌지원은 두 가지 통로를 통해 이루어진다. 농협중앙회 군지부와 연계해 지역 농협을 통해 농가를 지원하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사회봉사 국민공모제를 통한 마을이장이나 개인 농가의 적극적인 신청으로 이루어지는 방법이다.
전자는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농장을 중심으로 농협을 통해 지원하며, 후자는 규모가 작은 농가나 형편이 어려운 농가인 경우가 많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국민공모제도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처럼 감 수확기나 농번기에는 경쟁이 치열할 수도 있는 어려운 점이 있다.
며칠 전에는 사회봉사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으로서 사회봉사대상자들과 함께 도시인근의 농촌봉사 할동에 참여해 보았다.
농협직원의 안내에 따라 오전에는 사과를 수확하고 난 과수원 정리 작업을 했고, 오후에는 고추를 수확하고 난 비닐하우스에서 정리 작업을 했다. 오전에는 정해진 작업량을 마치고 여유가 있어 할머니가 혼자 하고 있는 들깨 타작까지 마무리 해 주었지만, 오후에는 작업량이 많았다.
이런 현상들이 사회봉사 농촌지원을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다.
다양한 통로로 그리고 소해규모 농가에도 사회봉사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려면, 사회봉사 대상자와 함께 이를 직접 감독하는 보호관찰관 또한 증원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자원봉사자들이 농촌에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농사처럼 힘들고 어려운 곳에 봉사의 손길이 가야 더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원봉사이건 사회봉사이건 봉사는 인류 최고의 덕목이라는 사실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사회봉사는 사회에 끼친 해에 대해 보상하는 의미와 함께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교육적인 의미도 있다.
미래의 사회에는 자원봉사 마일리지를 누가 많이 관리하고 있는지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사회가 곧 오리라 생각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 집행과장 김달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