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차장의 시승기] 볼보 ‘더 뉴 XC60’ D4, 스포티한 주행감각 인상적

기사입력:2017-10-22 16:49:44
[로이슈 최영록 기자] 볼보의 프리미엄 미드사이즈 SUV ‘더 뉴 XC60’이 8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9월 국내 출시 이후 3주 만에 계약대수 1000대를 돌파했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세대로 거듭난 더 뉴 XC60은 1세대에 비해 내·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플랫폼, 편의사양 등 모든 것이 새로워졌기 때문에 어떤 성능을 내줄지 기대감이 크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2.0리터 디젤엔진 더 뉴 XC60 D4를 시승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부드러우면서도 스포티한 SUV로 평가된다.
◆디자인, 실내 공간 충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운전석에 올라 타보니 답답한 느낌 없이 미드사이즈 SUV로서 충분한 공간을 갖췄다고 본다.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북유럽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난다. 인스크립션 트림의 경우 라이트 브라운 색상의 나파 가죽이 적용됐고 천연 나뭇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실버톤의 우드패널과 조화를 이뤄 아늑함이 느껴진다. 데시보드도 가죽으로 감싸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높여준다. 특히 1열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이 추가돼 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는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아날로그 방식은 오직 오디오컨트롤러 뿐이다. 계기판의 트립창은 차량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고 내비게이션을 띄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센터페시아는 햇빛이 어디서 비치든 정보를 습득하는 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시인성이 탁월하고 인식률이 상당히 높아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는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모든 트림에 적용되며 이곳에서는 속도계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사이즈가 커서 판독성이 우수하다.


◆실용구간 성능, 진동·소음 차단…불쾌감 없는 승차감

더 뉴 XC60 D4를 이끌고 도로 위를 올랐다. 고속도로를 진입하기 전에 막히는 시내 구간을 달려봤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진동과 소음이 상당히 억제돼 있다는 점이었다. 시동이 걸릴 때를 제외하고 운전 중에는 이차가 디젤엔진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스타트 앤 스톱’을 실행할 때에도 차를 매끄럽게 견인해 주기 때문에 이질감이 없다. 스티어링휠은 가벼운 편이어서 여성운전자도 다루기 쉽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라 속도를 조금 더 높여봤다.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이뤄낸 디젤엔진인 만큼 다양한 속도 영역에서 경쾌한 주행감을 선사해준다. 더 뉴 XC60 D4에 탑재된 2000cc 디젤엔진은 4250rpm에서 190마력의 최대출력을 뽑아내며 최대토크 40.8㎏·m를 1750~2500rpm에서 뿜어내도록 설계됐다. 그만큼 실용구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i-ART’ 시스템을 통해 각 인젝터마다 연료 분사압력을 모니터링해 최적의 연료량을 분사해주기 때문이다.

승차감은 부드러움을 지향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SUV처럼 꿀렁거리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탄탄함을 갖고 있는데 운전자나 탑승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을 정도로 정제돼 있다. 방지턱을 넘을 때에도 서스펜션과 차체가 잘 받아주기 때문에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고속구간 성능, SUV 치고 코너링 성능 일품…완벽한 제동력도 갖춰

이제 고속도로를 진입하기 위해 기어노브 아래에 위치한 드라이브 셀렉터 버튼 눌러 주행모드를 컴포트에서 다이내믹으로 세팅한 다음 본격적인 성능을 끌어내봤다. 이때 ‘스타트 앤 스톱’ 기능만 해제될 뿐 스티어링휠의 답력이나 서스펜션의 변화는 없다.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높였다. 이때 스티어링휠도 조금 묵직해졌고 8단 미션도 제 단수를 빠른 속도로 정확히 찾아갔다. 속도계로 170㎞까지 시원한 가속력을 보여준다. 190㎞까지도 꾸준히 가속하지만 최고속도(205㎞)까지 도달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놀라운 점은 170㎞의 속도로 코너를 만났는데도 거침없이 돌아나가 준다는 것이다. SUV의 경우 지상고가 높고 무거운 중량 등으로 인해 코너링에서 휘청거리는 불안감을 느끼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더 뉴 XC60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 정도의 롤은 허용하지만 그렇다고 허둥대지 않는다. 오히려 코너를 만나면 속도를 더 높이고 싶다는 욕심이 들 정도로 안정감을 준다. 마치 SUV가 아닌 스포츠 세단을 타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다. 톨게이트 진입 전 램프를 80㎞로 진입해 봤는데 이러한 느낌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브레이크 성능도 수준급이다. 170㎞에서 급브레이킹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페이드(차가 밀려나가는 현상) 없이 속도를 급격히 줄여준다. 더구나 뒤가 들리거나 자세를 흐트러트리지도 않았다. 앞뒤 50대 50에 가까운 무게배분이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다.


◆안전·편의, 편안함과 편리함 동시 구현한 ‘파일럿 어시스트 Ⅱ’

이제 속도를 줄이고 볼보가 자랑하는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 ‘파일럿 어시스트 Ⅱ’를 실행해 봤는데 편안함과 편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이 기능은 앞차와의 거리와 속도, 시간을 입력해주면 운전자가 컨트롤하지 않고 스스로 도로를 달리는 기술이다. 가속이나 감속을 서서히 해주고 곡선도로를 만나더라도 차선을 일정하게 잘 맞춰가기 때문에 운전자나 상대방에게 불안함을 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유롭게 음악도 들어봤다.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가 적용됐다. 명성에 걸맞게 훌륭한 사운드를 제공해준다. B&W는 대시보드와 1열 좌석과 2열 좌석 양쪽 도어, 그리고 운전석 뒤에 위치한 서브우퍼 등 총 15개의 스피커로 이뤄져 있다. 이를 통한 실내공간을 꽉 채우는 웅장하면서도 선명한 사운드가 일품이다.


◆총평, 팔방미인 SUV…트림은 인스크립션 추천

더 뉴 XC60 D4의 상품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미드사이즈 SUV로서 실용성은 물론 스포티한 드라이빙까지 연출해 내고 있다. 여기에 디젤엔진으로서 정숙성이 돋보이고 효율성까지 갖춘 팔방미인이었다. 이 정도로 완성도를 높인 녀석이라면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적용해 최대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40.8㎏·m의 고성능을 발휘하는 ‘더 뉴 XC60 T6’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더 뉴 XC60 D4의 경우 모멘텀(6090만원)과 인스크립션(6740만원) 두 가지 트림으로 분류된다. 가격은 650만원 차이다. 하지만 옵션 차이는 크다. 특히 B&W 스피커, 나파 가죽시트, 마사지시트 등은 인스크립션 트림에서만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일부 편의사양이 추가되고 내·외관에서도 소폭 차이를 보인다. 그렇다보니 실제 계약도 인스크립션 트림이 압도적으로 많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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