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 더불어민주당)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이후 월별 국적별 방한 관광객 수 현황’을 분석한 데 따르면 중국이 방한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치 등 한한령을 강화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71만 5천 53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453만 9천 657명에 비해 무려 62.2% 감소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동남아 7개국 방한 관광객 수는 157만 6천 598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60만 602명에 비해 1.5% 감소하였다. 3월과 4월에는 지난 해 동기 대비 각각 5.5%와 17.3% 증가하였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5월 4.6%, 6월 9.0%, 7월 10.9%, 8월 6.5%등 넉 달 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가 27.4%, 필리핀이 23.5% 각각 감소하여 폭이 가장 컸다. 말레이사아와 홍콩은 1.2%와 2.4% 증가에 그쳐 사실상 지난 해 수준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방한 관광객 수가 줄거나 정체 수준인 점은 이들 국가가 무슬림 국가인 점에서 더 주목되고 있다. 두 나라를 포함한 터키, UAE, 사우디 등 다른 무슬림 국가 통계는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의 대안으로 유치하려 애쓰는 대상이 동남아와 무슬림 국가 모두 사정이 나빠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월 말 현재 886만 명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줄었다. 한국관광공사의 전망대로라면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말까지 작년보다 약 27% 감소한 천 256만 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