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한 공공기관은 한국마사회로 3개월 간 총 544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했다. 이어 한전 KDN이 169명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11명, 국립공원관리공단 76명, 한국동서발전 59명, 한국수자원공사 39명, 근로복지공단 39명, 한국국토정보공사 29명, 한국수력원자력 28명 순이었다.
마사회는 544명이나 되는 비정규직 근로자 채용 사유에 대해 "말 건강관리와 배설물 검사 등 단시간 아르바이트생을 많이 고용하는 관계로 비정규직 채용 인원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전KDN 역시 "신규 수주사업이 프로젝트성 사업일 경우 일시적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공공기관은 필수불가결한 비정규직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면서도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 추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향후 비정규직 근로자 채용인원을 줄여 나가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비정규직 제로화’ 강박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각 공공기관이 효율적으로 유연하게 인력을 운용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줘야한다. 경제현실과 현장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비정규직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