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미지 확대보기실제로 당뇨를 오래 앓았거나 한센씨 병이 있는 사람, 유전적으로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에 문제가 있다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못에 찔려도 잘 모르고 균이 침투하여 사지 말단이 썩어도 알지 못하기에 신체 일부가 소실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 몸이 손상되고 있다는 경고를 보내는 신호처럼 이런 경우 발생하는 통증을 ‘조직 침해성 통증’ 이라고 한다. 이 통증은 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되는 염증이 원인이다. 때로는 우리 몸 깊숙한 곳인 내장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뼈나 관절, 인대 등 심부 근골격계에서 일어나기도 하며 피부나 점막 등 표면에서 일어날 수 있다.
그 부위에 따라 통증의 위치를 모호하게 느끼기도 하고 정확하게 어디가 아픈지 짚을 수 있게도 한다. 그러나 조직 침해성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통증 전달 신경에 손상이 발생한 경우 신경병증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통증은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닌데 염증이 소멸 된 뒤에도 신경계의 복잡한 변성과 이상이 생겨 발생하게 된다. 초기의 원인은 염증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통증을 설명할 원인이 없는데도 통증을 호소하여 꾀병으로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이런 통증 질환들은 초기 염증 시기일 때 염증 치료를 통해 조기 치료를 시행하면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이행되지 않거나 진행되더라도 훨씬 참을만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게 된다. 통증이 만성화되면서 우울증, 무기력감, 수면 장애, 자살 충동 등의 정신적 질환이 동반되는데 통증과 정신적 피폐함은 서로 악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통증클리닉 이우용 교수는 “통증은 대개 염증에 의해 발생이 되는데, 염증이 저절로 소멸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대개 한달 이상 가는 통증, 통증 중 가장 심한 정도를 10 점이라고 봤을 때 7점 이상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승 기자 jasonbluemn@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