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집계된 '생명·손해보험 의료자문 현황' 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KDB생명은 대한병원 등 5개 특정 의료기관에 전체 1,892개 의료자문 중 1,492건을 의뢰해 78.9% 자문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교보생명의 경우 전체 13,802건 중 9,605건을 여의도성모병원 등 5개 의료기관에 자문을 구해 69.6% 편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라이프에 경우, 1,665건 중 919건을 서울의료원 등에 의뢰해 55.2%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사중에서는 MG가 611건 중 356건을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등 5개 의료기관에 의뢰하는 비중이 58.3%에 달했으며, AXA는 3,258건 중 1,749건으로 53.7%가 상계백병원 등 5개 의료기관에 의뢰가 편중되었으며, 롯데는 3,597건 중 1,882건으로 52.3%가 순천향대병원 등 5개 병원에 집중적으로 의료자문을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자문은 보험계약자가 보험사고시 진단서 등을 첨부하여 보험금을 청구하는데, 이를 보험사가 심사하는 과정에서 보험금 부지급 혹은 일부지급을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되는 주치의 외에 보험사가 선임한 자문의의 소견이다.
이로 인해 보험사와 보험계약자간의 의견불일치가 늘어나 지난 2013년 금감원에 접수된 의료감정 관련 분쟁건수가 1,364건에서 2016년 2,112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