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생에게 성희롱 발언한 산업기술시험원 강사 논란증폭

기사입력:2017-10-17 09:21:15
[로이슈 편도욱 기자]
산업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강사 다섯 명이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등 교육생을 대상으로 성차별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강의시간에 성차별 발언을 지속하다가 적발됐지만 해당 기관에서는 솜방망이 처분만 이뤄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수민(국민의당) 의원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문기술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국제적합성평가 전문인력 양성과정 5회차 교육’을 강의하는 강사 5명은 교육생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교정분야 강사 이모씨(남)는 “여자들은 애 낳고 집안일 해야 해서 잘 안 뽑는다”, 자동차 관련 강사인 안모씨(남)는 “여성심사원들은 기업에서 꺼려한다. 회식자리에 부르기 어렵기 때문”, “여자가 커피 타 주던 시절이 있었다.”, 측정 관련 강사인 김모씨(남)는 교육생에게 “미스김”이라 지칭했으며, 제조물 관련 강사인 여모씨(남)는 “딸이 미국인이랑 결혼했는데 딸을 수출했다”, 취업실전을 교육하는 강사인 박모씨(여)는 기혼인 취업준비 교육생에 “결혼했는데 왜 수업 듣나” 등 교육생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차별,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앞서 이 같은 언행이 강의가 이루어지는 2개월 동안 12차례 더 있었다. 견디다 못한 교육생 A씨는 교육 운영 담당자자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직원 정모씨에게 성차별 발언과 성희롱 발언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시정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

정씨는 “소수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산업부에 공식적으로 민원이 접수되자 4일 뒤인 12월 9일에서야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중간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정씨가 실시한 중간설문조사는 앞서 교육생들이 제기했던 성차별 및 성희롱 발언에 관한 설문이 아닌 일반적인 교육운영과정에서 평가하는 설문에 불과했다. 중간설문결과 총 12차례에 걸쳐 성차별적인 발언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으나, 정씨는 이를 삭제한 채 교육만족도, 교육자료, 교육시설과 같은 전반적인 교육운영에 관한 결과만 밴드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이후 정씨는 성차별 발언과 관련된 강사들에게만 설문결과를 피드백하고, 문제를 제기한 교육생들에게는 직접적인 피드백을 하지 않았다.

산업기술시험원은 다섯 명의 강사들에게 3개월 간 강의를 제한할 것을 통보하고 직원 정씨에게 ‘경고’ 조치했다. 강의 제한 기간이 끝나자 강사 3명은 여전히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

산업기술시험원은 “강의에 참여하는 강사를 대상으로 인권위원회의 온라인 강의 수강을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교육을 담당하는 강사는 시험원을 대표하여 교육업무 수행 시 교육의 목적을 달성할 책무를 가짐과 동시에 교육수강생들의 인권을 존중해야할 의무를 진다”며 “향후에도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성비위 사건을 엄중히 다루고, 강사들을 대상으로 윤리서약서 작성과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를 의무화 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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