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미약품)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주목할 점은 가톨릭 대학의 간호학과에서 한국의 산전후 관리를 체계화 하여 여성과 아기의 건강 증진을 연구, 실습하는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우먼 센터’ (Woman Centre) 를 설립, 신규 교육과정을 개설하기로 한 부분이다.
한국-이탈리아 양국 간에 공공 산후 관리에 관한 사례와 모델 연구에도 뜻을 같이 했다. 산후조리 문화가 부재한 이탈리아의 교육-의료기관에서 한국의 산전후 관리 문화를 학문적으로 수용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과 국내의 공공복지 정책으로 대두되고 있는 공공 산후조리원에 대해 유럽에서도 주목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대목이다.
가톨릭대학은 이탈리아 총리를 두 차례 지냈던 로마노 프로디와 이탈리아 최초 흑인장관 체칠리아 키엥케를 배출한 의학, 정치, 경제학 분야에서 성과가 높은 명문 대학이다. 이탈리아에서 2번째로 큰 병원인 제멜리 병원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생전에 주치병원으로 이용했던 곳으로도 널리 알려졌으며 수도인 로마 소재 각국의 외교관 가족과 주변 국가들에서도 찾을 정도로 권위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 의료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한미약품 그룹의 임성기 회장과 한미 사이언스 임종윤 대표이사가 로마로 동행하여 이루어졌는데, 임종윤 대표는 “UN이 제정한 아동 권리 선언문에는 출산 전, 후의 산모와 어린이가 충분한 사회적 보호와 관리를 받을 권리가 있음이 명시되어 있다. 이번 협약은 UN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며, 공공의 복지를 찾아나선 동서양의 학문적 노력이며 융화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5일의 협약식에 이탈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을 대표하여 참석한 나원창 참사관은 “이번 협약은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사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병원이 만나 공익적 의료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뜻깊은 외교적, 정치적 만남이다. 양국 간의 문화와 학문적 교류를 더욱 두텁게 해줄 것이다”라고 축하를 건넸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