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제출한 '2013년 ~ 2017년 상반기 국내 보험사 민원 건수 및 민원 불수용률'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는 접수된 민원 7만 539건 중 66.01%에 해당하는 4만 6,564건을, 손해보험사는 접수된 민원 9만 5,863건 중 56.96%에 해당하는 5만 4,600건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험사가 접수한 총 민원 건수는 3만 1,157건(2013), 3만 6,008건(2014), 3만 8,445건(2015)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고 2016년에는 4만 건이 넘는 민원을 접수했다.
한편 접수한 민원 중 수용된 민원 건수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1만 5,166건, 1만 5,816건, 1만 4,005건, 1만 3,774건으로 오히려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민원 불수용률은 51.32%, 56.08%, 63.57%, 66.09%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의 민원 불수용률이 60.03%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59.92%), 롯데손해보험(59.49%), 한화손해보험(58.94%), 삼성화재(58.3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민원접수 건수를 기준으로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만 5,747건으로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보험사였고 불수용된 민원 건수도 1만 2,1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1만 9,924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되었고 불수용된 민원 역시 1만 1,6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채이배 의원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고객들의 민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원을 처리해야 할 보험사의 민원 불수용률이 연평균 5%P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민원 발생건수의 증가와 수용률이 점점 낮아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