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공영홈쇼핑 권모 팀장, 박모 실장 등 5명이 방송 전에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 확인됐다. 또 다른 직원 2명은 주식 매입 사실을 회사 측에 자진신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궁 제품은 2012년 홈쇼핑 첫 출시 이후 판매액 1800억원을 돌파했으나, 2015년 4월 한국소비자원이 해당 제품에서 백수오와 유사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검찰은 같은 해 6월 “내츄럴엔도텍이 이엽우피소를 고의로 혼입했거나 혼입을 묵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10월말 공영홈쇼핑과 1차 미팅을 시작으로 여러차례 자사 제품의 판매를 제안했으나, 당초 공영홈쇼핑 측은 해당 제품의 안전성과 타 홈쇼핑사와 민사소송 진행중인 점, 소비자 불만 등을 이유로 판매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내츄럴엔도텍이 벤더사(판매대행사)를 농협 자회사인 농협식품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공영홈쇼핑 내에서도 조직개편이 이뤄진 것을 틈타 백수오궁을 공영홈쇼핑 상품선정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김해영 의원은 “홈쇼핑 방송 재개 사실을 미리 파악한 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부처 공무원, 벤더사 직원 등 다수의 관계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금융위는 관련자들의 혐의를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