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FTA 협정문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개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한 쪽이 개정을 요구하면 이 요구에 응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한미 FTA는 상대가 있는 협정인 만큼 우리 의사에만 입각해 결정할 수 없는 것임을 야당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비가 들어오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 공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을 상대로 한 고도의 물밑 협상에서 제한적 발언에 대해서 말바꾸기, 국민속이기라고 비판하는 것은 국제통상의 게임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개정 협상을 둘러싼 불필요한 정치적 공세에 앞서 무엇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야당도 지혜를 모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FTA 개정 협상이 시작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야당의 발목잡기, 말꼬리 잡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국익 수호를 위해 정치권이 하나로 뭉쳐도 모자를 판에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당은 비판을 위한 비판,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매달리지 말고 통상 당국이 국익 수호에 성공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law4@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