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대형사간 컨소시엄 단지 ‘강세’

상품∙커뮤니티 등 탁월…치열한 청약경쟁에 가격 상승률도 높아 기사입력:2017-10-10 14:02:01
고덕 아르테온 조감도.(사진=현대건설.대림산업)
고덕 아르테온 조감도.(사진=현대건설.대림산업)
[로이슈 최영록 기자]
대단지를 중심으로 2개 이상의 건설사들이 시공하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단지로써 프리미엄 상승효과가 높은 데다 건설사들의 핵심 기술이 집약돼 평면이나 조경, 커뮤니티 등 상품성도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컨소시엄 아파트의 경우 장점이 많다. 우선 큰 사업 부지를 두 개 이상의 업체가 공동 시공하기 때문에 사업 진행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건설사들의 브랜드 파워가 합쳐지며 지역 시세를 이끌기도 하고 서로의 기술력이 합쳐져 상품의 질을 높이며 수익률을 극대화시키기도 한다. 이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 결과와 함께 집값 상승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실제로 컨소시엄 아파트의 경우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집값을 선도하기도 한다. 서울 강동구가 대표적인 곳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삼성물산·현대건설)의 8월 기준 3.3㎡ 당 평균 매매가는 2518만원으로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다. 이는 같은 시기 강동구 평균 매매가인 1807만원보다 39.35% 높은 수치다.

고덕동의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고덕시영 래미안힐스테이트의 경우 대형건설사가 함께 지은 3600여 가구의 대단지다 보니 대규모 인공암벽이나 호텔식 조식 서비스 등 커뮤니티와 서비스가 우수해 소규모 단일 브랜드 단지와는 주거 선호도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며 “더욱이 규모가 갖는 상징성으로 매매시장에서 거래도 활발해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지역은 같지만 컨소시엄과 단일 브랜드 시공 여부에 따라 집값 상승폭 차이가 확연한 경우도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지은 ‘마포래미안푸르지오’(2014년 9월 입주) 전용 59㎡의 경우 현재(9월) 평균 매매가는 7억7000만원으로 올해 1월(6억8000만원)과 비교해 9000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동에 위치한 ‘아현아이파크’ 전용 59㎡는 같은 기간 2000만원(6억70000만→6억9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 입주를 앞둔 컨소시엄 아파트에는 수억원의 웃돈도 붙어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경기도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일대에서 짓는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C 분양권은 9월, 6억1039만원(M2블록, 12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5억4410만원) 보다 66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그렇다보니 최근 청약시장에서도 컨소시엄 아파트들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롯데건설이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 분양한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평균 8.8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고, 6월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일대에서 분양한 ‘신정뉴타운아이파크위브’도 평균 6.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컨소시엄 단지는 대부분 대단지로 규모가 크고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지역 내 집값을 이끄는 리딩 단지 역할을 담당한다”며 “건설사들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분양률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요자들은 믿을 수 있는 대형 건설사 시공과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고 시세도 안정적이어서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대형사들이 손을 맞잡고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 전망이다.

현대건설·대림산업은 이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을 통해 ‘고덕 아르테온’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41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4066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분은 1397가구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3층, 30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441가구며 이 중 전용면적 59~114㎡ 52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 의왕시 오전가구역 재건축을 통해 ‘의왕 더샵캐슬’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8개동, 총 94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13㎡, 32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사업개발이 11월 동래구 온천2구역을 재개발해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35층, 32개동, 총 385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114㎡, 2484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재건축·재개발, 대형사간 컨소시엄 단지 ‘강세’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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