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NYT 기고글서 한반도 평화 해결 촉구

기사입력:2017-10-08 18:06:23
[로이슈 이재승 기자]
소설가 한강 작가는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고글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적인 해법으로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작가는 이날 NYT에 기고한 '미국이 전쟁을 말하면 한국은 몸서리 친다'(While the U.S. Talks of War, South Korea Shudders)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한 작가는 "(한국전쟁 이후) 지난 60년간 특유의 상황이 지속되면서 한국인들은 무심함과 긴장이 팽팽하게 이어지는 모순된 느낌에 어쩔 수 없이 익숙해 졌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외신들도 북한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상한 태도에 관해 보도해 왔다"며 "나머지 세계가 두려움 속에 북한을 바라보고 있는 데도 한국인들만 비정상적으로 침착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작가는 "하지만 이런 침착함이 한국인들은 정말로 보이는 것처럼 무심하다는 의미인가? 진정 모두가 전쟁의 두려움을 초월한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불안과 공포는 우리 안의 깊은 곳에 숨어 축적돼 왔다. 이 것들은 평범한 대화 속에서도 문득 모습을 드러낸다"며 "이 같은 불안은 매일같이 뉴스를 접할 때마다 점점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우리도 우려하고 있다. 국경 바로 위에 있는 북한이 또 다시 핵무기를 실험하고 방사능이 유출될 수도 있다는 직접적 가능성을 두려워한다"며 "점점 심화하고 있는 말의 전쟁이 진짜 전쟁이 될까봐 두렵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 전쟁은 이웃 강대국들에 의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대리전이었다"며 "3년 간의 잔혹한 시간 동안 수백만 명이 학살됐고 기존의 국가 영토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사람들은 절대로 지금 여기서 또 다른 대리전이 벌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평화가 아닌 다른 해법은 무의미하며 '승리'라는 단어는 공허하고 불합리하며 불가능한 구호라는 점을 안다"고 했다.

한 작가는 "한국인들이 극단적인 여건 속에서도 조심스럽게 침착과 평정을 유지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나머지 세계보다 북한이라는 존재를 보다 구체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우리는 독재와 그 아래서 고통받는 이들을 자연스럽게 구분하고 이런 여건에 대해 선악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전인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며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라는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우리는 촛불이라는 정숙함과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길 원한다"며 "이 같은 변화를 현실로 만들어낸 이들은 하루하루 카페와 찻집, 병원, 학교 문을 열고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매 순간 새롭게 떠오르는 미래를 위해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며 "이들에게 평화가 아닌 다른 시나리오를 말할 자가 누구인가?라고 강조했다.

이재승 기자 jasonbluemn@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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