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감찰 결과 간부들이 직원들의 이름으로 출장비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청구해 일부 되돌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토목본부와 건축본부에서 빼돌린 출장비만 1600여만원이다.
심지어 경영지원실에서도 지난 7년여 동안 출장비를 빼돌려 비자금 5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들은 이를 쌈짓돈으로 이용했다. 일부 임원들은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서 탕진했고 사장에게 70만원대 고급 만년필을 선물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경영지원실 팀장 A씨는 부하 여직원 6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피해 직원들은 문제를 제기했지만 노사 양측은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직위 해제됐지만 아직까지 징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출장비를 부당하게 챙기거나 접대 정황이 드러난 임원들도 정상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