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GS건설)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설명회는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도 함께 참석해 재건축 사상 처음으로 양사 CEO가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 자리에서 임병용 사장은 “현대건설의 블러핑(거짓 베팅)을 막고 선정 후 빠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며 조합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역을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다음은 임병용 사장의 설명회 브리핑 전문.
GS의 핵심요지는 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블러핑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블러핑을 막아야 조합원이익이 보호된다. 같은 내역이 1600페이지와 250페이지라는 것은 상식 이하다.
나중에 공개되었을 때에는 “우리는 조합에 내역을 모두 제출했는데 조합원의 대표인 조합이 다 검토하고 총회에 올린거니까 우리는 300억짜리 공사만 해 주면 된다”라고 말하고 빠져나가면 된다.
조합원들 중에도 전문가들이 있지만 나중에 제대로 다투려고 하더라도 빠듯한 사업일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다툴 시간이 없게 되고, 그리고 법적으로도 이미 조합에 제출되어 (검토를 받은 것으로 간주되고)총회에 안건이 올라간 이상 그때는 이미 건설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어 있다.
추후에 설계변경이라는 것은 이렇게 블러핑된 제안서의 가격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서가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 가격을 협의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이미 블러핑되어 고정된 제안서을 재조정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설계변경을 통해서 모든 것들이 재검토될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래서 조합원들이 꼼꼼하게 보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이분 좋은 분이라고만 알려주고 경력일체를 숨기면 선거가 되겠는가?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