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도 전직 대통령 고소할만큼 한가하지 않아”

기사입력:2017-09-20 09:10:15
[로이슈 김주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박원순 제압문건' 개입 의혹을 부정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장도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페이스북)
박원순 서울시장(사진=페이스북)


이날 박 시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 고소의 변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박 시장의 고소고발과 관련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의혹에 대해 일축한 바 있다.

그는 "1000만 서울 시민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장 역시 한가하게 전직 대통령을 고소할 만큼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다"면서 "이게 지금 한가한 이슈인가.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엄중한 잘못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명색이 지금 1000만 서울 시민이 선출한 서울시장에 대해서 온갖 방법으로 온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사회단체, 언론, 지식인 모든 사람을 동원해서 지금 음해하고 사찰하고 공작했는데 그것을 지금 자기는 한가하지 않다, 그래서 몰랐다, 이렇게 말한다는 것은 책임회피"라면서 "오히려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박원순 제압문건이)이미 밝혀졌지만 그게 실제로 국정원에서 작성됐고, 단순 작성 뿐만 아니라 실행이 된 것 아니냐"라면서 "거기 보면 어버이연합을 통해서 시위를 해라. 그래서 저를 상대로 19차례나 정말 아무런 근거 없는 그런 허위사실을 가지고 시위를 했다. 이런 것들이 저 개인이나 또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이것이 결국은 서울시정을 전부 좌편향이다. 이렇게 결론 짓고 다양한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이렇게 공작하고 음해하고 정치 개입을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많은 정치인, 문화예술인 이런 실체가 다 드러난 상황이고. 그리고 그것이 단순히 원세훈 원장으로 꼬리 자르기 하고 지나갈 사안이 아니다 이렇게 판단했다"고 말했다.

야권 일부 인사들이 이 전 대통령의 고소와 관련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과거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공작 때문에 우리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봤다. 이런 것들이 이제는 없어야 된다고 하는 것이 온 국민의 보편적 협의사항 이었다"라면서 "그것이 21세기에 망령처럼 나타나서 온 국민을 괴롭히고 또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이렇게 됐는데, 이런 것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않고 무슨 미래를 만든다는 것이냐"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박 시장은 "내가 하는 것이 정치보복이라고 하는데. 내가 아는 최대의 정치보복은 이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했던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정말 시대의 아픔이었고 국민의 상처로 남아 있는데, 이런 중대한 국가 근간을 해친 사건을 밝히자고, 진실을 밝히자는 것을 정치 보복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방향을 정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조만간 결심할 생각"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어떤 직책을 생각해서가 아니고 정말 무엇을 해야 될 것인지, 지금 이 시기에. 서울 시민들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심사숙고 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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