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4지구 조감도.(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이미지 확대보기업계에 따르면 한신4지구 재건축조합은 18일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을 진행했다. 한강변 대규모 사업장인 만큼 앞서 가진 현장설명회에는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총 9개사가 모습을 보이면서 높은 관심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하면서 2파전 경쟁으로 결정됐다.
GS건설은 한신4지구를 반포주공1단지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는 눈치다. 반포주공1단지에서 제안했던 것과 같이 한신4지구에서도 향후 아파트가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특화설계 등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게다가 일반분양분에 대한 분양시기를 조합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분양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했다.
이에 맞서는 롯데건설은 설욕전을 펼친다. 최근 방배13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GS건설에게 내줬기 때문이다. 또 신반포15차에서도 대우건설에게 패하면서 싹쓸이 수주에 실패했던 것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건설은 한신4지구에서 이사비로 가구당 2000만원을 주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부담금까지 보전해주겠다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양사의 맞대결은 잠실 미성·크로바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성·크로바의 입찰마감일은 사흘 후인 오는 22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으로 수주물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최상의 사업조건을 들고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가 여간 어렵다”며 “한신4지구에서 승리한 건설사가 미성·크로바에서도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