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이슬기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우원식 원내대표의 측근이 후보 단일화 대가로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검찰의 두 얼굴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청탁자를 성명불상으로 표현한 반면에 수사조차 받지 않은 우 원내대표의 내사사건과 관련해서는 많은 기사가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 원내대표는 피진정인도 아니다”라며 “돈을 줬다고 하는 서모씨는 지난 5~7월 이미 조사를 여러 차례 받았고 그 분의 아들인 서모 보좌관조차도 조사를 받지 않았다. 아직 입건도 안 됐고 피의자도 없고, 내사 사건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왜 난데없이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이름이 대문짝하게 언론을 장악해야 하냐”며 “검찰이 확인해주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기사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을 눈앞에 두고 정기국회에서 고위공지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의 법안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이 시점에 원내대표의 이름을 누군가 흘려도 되는 것인가”라며 “그래서 이렇게 망신 주는 것은 특정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은 문무일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해서 정말 달라져야 한다”며 “국정원 사건만 열심히 수사할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국정농단에 부역한 수많은 사건, 이명박 정부에서 부역한 사건 등 검찰의 적폐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필요하면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law4@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