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 14일 전면파업 돌입

기사입력:2017-09-14 14:00:30
14일 울산대병원로비에서 전면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14일 울산대병원로비에서 전면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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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는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인력충원, 임금인상, 생명안전업무 비정규직 정규직화, 환자편의 확대를 요구하며 14일 새벽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8개월간 교섭해오다 13일 파업전야제를 진행하면서 사측(병원경영진)과 최종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적은 임금인상 외에 직원들의 요구에 대한 수용의지를 보이지 않아 최종교섭이 결렬됐다는 이유에서다.

파업을 하더라도 응급업무와 중환자실 등 필수업무는 유지하지만 외래환자들의 진료와 입원환자들의 치료업무 업무에는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조합은 파업기간에도 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 수술실 등 꼭 필요한 부서는 정상근무를 유지하고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지체 없이 파업조합원들을 투입키로 했다.

이들은 이날 병원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문에서 “작년에는 사상 최대의 수익과 103억의 흑자를 남겼다. 병원이 성장하는 만큼 지역의 주민들에게도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원 직원들의 근무조건도 나아지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상급병원이 되면서 병원비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병원건물만 증축할 뿐 환자들을 향한 서비스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환자보호자들이 ‘주차장이 부족하다’ ‘검사실 찾아다니기가 너무 힘들다’ ‘입원해도 간호사 보기가 힘들다’는 등 많은 불편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진료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신관 지하의 의사전용주차장은 늘 10대 가까이 비어 있지만 문은 잠겨있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신관 지하의 의사 주차장만 다른 곳으로 옮겨도 환자들이 주차할 곳이 없어 빙빙 돌아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특정 직종 중심의 공간배치를 바꾸고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검사실들을 한곳으로 모은다면 환자들은 훨씬 더 편리할 것이다”고 했다.

여기에 “제대로 된 인력충원으로 간호사 1인당 환자 17명에서 21명까지 간호하는 현실을 12명에서 13명 정도로만 줄여도 장시간노동에서 벗어나 환자들에게 훨씬 더 좋은 간호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울산대병원 병동간호사 한명이 최대 21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다. 아파도 쉬지 못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화장실도 제때에 가지 못해 방광염에 걸리기도 한다. 1년에 80여명의 간호사들이 힘들어서 병원을 그만 두고 있다. 임금은 지난 5년 평균 기본급 1%대 인상에 머물면서 중소병원보다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년간 동결수준의 임금을 받았던 울산대병원 노동자들은 올해 사학연금 전환으로 인해 임금 실 수령액이 연 평균 360만원 감소했고 병원은 연 25억의 수익을 남겼다.

울산대학교병원 3교대 병동간호사의 50%가 주당 52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 병동 간호사들의 연간노동시간은 2,547시간으로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가장 긴 멕시코보다 301시간, 대한민국 평균보다 434시간 더 오래 일하고 있다.
장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연장노동(매일 평균 105분)에 따른 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노동자들이 여러 가지 압박으로 신청하지 못한 수당 액이 연간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학교병원 분회는 “1300 전 조합원이 뭉쳐 사측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고 하루빨리 파업사태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에 대해 울산대병원측은 “2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환자진료에는 지장이 없지만 노조와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파업이 빨리 종결돼 환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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