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반포주공1단지, 결국 ‘입찰조건’ 싸움…선택은 조합원들 ‘몫’

GS건설, 부담금 3억2천만원 절감 vs 현대건설, 이사비 7천만원 제시 기사입력:2017-09-07 14:48:20
[로이슈 최영록 기자]
공사비 2조6000억원 규모의 강남 재건축 ‘최대어’ 반포주공1단지에서 결국 입찰조건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입찰한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최첨단 기술력과 시스템을 전폭 투입하고 세계적인 설계사와 협업해 반포주공1단지를 ‘한강변 랜드마크’, ‘100년 가는 주거명작’으로 만들겠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입찰조건에서는 서로의 시각차가 분명하다. GS건설은 조합원들의 부담금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데 이어 현대건설은 이사비를 두둑이 챙겨주겠다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GS건설이 반포주공1단지에 제시한 투시도.(제공=GS건설)
GS건설이 반포주공1단지에 제시한 투시도.(제공=GS건설)
◆토지매입비, 500억원 vs 7800억원…GS건설 ‘유리’

GS건설은 조합원들의 부담금을 세대당 3억원 이상 줄이겠다는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앞으로 반포주공1단지는 현금청산 대상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조합설립 미동의자에 대한 보상과 용도 폐지되는 국공유지를 매입해 재건축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합은 청산대상자 청산금 2400억원, 국공유지 매입비 5400억원 등 총 7800억원의 토지매입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를 입찰에 참여하는 시공사가 제안서에 포함하도록 정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이들의 토지매입비로 500억원을 제시했다. 현재 국공유지 매입비 절감 용역을 완료한 상태며 그동안 전국 수많은 사업장에서 발굴한 사례를 토대로 반포주공1단지에도 적용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총액인 500억원을 넘어서더라도 초과된 금액에 대해서는 GS건설이 전액 부담하겠다는 조건도 추가했다. 결국 조합원들은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500억원의 부담금만 내면 그만이라는 얘기다. 이를 조합원 2292명으로 나누면 세대당 약 3억2000만원의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당초 조합이 정한 그대로를 유지해 토지매입비로 7800억원을 책정했다.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에 제시한 물결투시뷰.(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에 제시한 물결투시뷰.(제공=현대건설)
◆이사비용, 현대건설 7000만원 유리?…‘글쎄’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의 이사비를 전폭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홍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에 제시한 이사비는 7000만원이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앞으로 이주할 때 세금 22%를 제외한 5460만원의 공돈이 생긴다는 얘기다.

다만 현대건설은 이사비를 공사비에 포함시키면서 향후 최상급 아파트단지를 지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공사비 2조6000억원에서 세대당 7000만원, 총 1500억원을 떼 이를 조합원들에게 이사비로 주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격적인 금액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최근 부산의 시민공원촉진3구역에서 시공권 경쟁에 나선 롯데건설은 조합원 이사비로 총 1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부산 재개발구역에서도 이사비 1억원이 제시된 상황에서 강남 재건축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에서 7000만원은 결코 파격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GS건설은 별도의 이사비를 책정하지 않았다. 반포주공1단지를 최상의 아파트단지로 짓기 위해 모든 것을 공사비에 쏟아 부었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한 정비사업 전문가는 “양사의 입찰조건을 보면 조합원들이 지금 당장 금전적 이득을 볼 것이냐, 아니면 향후에 부담금을 대폭 줄일 것이냐의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며 “조합원들은 누구의 조건이 더 유리한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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