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Crow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사진=한국마사회)
이미지 확대보기이 기술을 활용하면 말의 잠재력을 유전자를 통해 파악해 우수한 경주마를 선발할 수 있는데, 한국마사회는 ‘케이닉스’를 통해 총 13두의 경주마(3세마 7두, 2세마 6두)를 선발해 관리중이다. 이 중 Mr. Crow는 2016년 브리더스컵 출전마인 J. S. Choice와 더불어 가장 기대되는 경주마다.
‘Mr. Crow' 압도적인 거리차로 우승 거머쥐며 한국 말산업에 청신호 밝혀...
경주 당일, 출발신호가 울리고 ‘Mr. Crow'는 좋은 출발을 선보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출발 역시 안정적이었다. ’Mr. Crow'는 앞을 막았던 ‘Foreset'을 맹렬히 추격하며 강한 승부근성을 보였다. 3코너를 지나면서, ’Mr. Crow'의 걸음은 더욱 강해지며, 결국 추월에 성공했다. 특히 경주 종반 직선주로에 이르자, 여유 넘치는 걸음으로 2위와 6과 1/4마신(1마신=2.4m)의 격차를 벌였다. 주파기록은 1분 22초 07.
괄목할만한성적이었다. ‘Mr. Crow’는 지난 7월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린 MSW(Maiden Special Weight)경주에서 무려 11마신 차로 대승을 거둔데 이어, Allowance경주에서 압도적으로 우승함으로써 Grade경주에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사업의 성과가 입증된 것이다.
‘Mr. Crow'와 함께 호흡을 맞춘 ’루이스 새즈‘(Luis Saez)기수는 “Mr. Crow가 "초반에 서두르지 않고 침착한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기수 신호에 따라 즉각 반응했다"면서, "탁월한 재능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경주"라고 말했다.
미국 톱 조교사인 ‘토트 플레처’(Todd Pletcher)씨는 “Mr. Crow의 다음 경주로 보스버그 스테익스 (Vosbough Stakes - Grade 1. 1200m. 9.30 개최, 벨몬트 경마장)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3세 이상의 스프린터가 출전하는 보스버그 스테익스 (Grade 1)에서 우승 또는 입상 시, 경마의 올림픽 격인 ”브리더스컵“ 출전이 확실시 된다.
‘케이닉스’ 사업으로 한국 말산업 발전 위해 큰 그림 그린다! 새로운 수익 창출할 수 있어...
현재 마사회의 구상대로 케이닉스 사업이 성공한다면 미국 현지에서 경주상금 획득, 교배료 수익창출, 이후 국내농가 소득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1억원 상당의 투자를 통해 수백억원, 수천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다방면에서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케이닉스를 이용하여 미국종마시장에 진출,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경주마개량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내산마를 급속히 개량한 후 대규모 국내산마 수출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