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출전 외국 경주마의 한국경마 적응, 관리 만전

기사입력:2017-08-17 21:55:58
경주마 수송 장면.(사진=한국마사회)
경주마 수송 장면.(사진=한국마사회)
[로이슈 김영삼 기자]
오는 9월 10일 개최되는 코리아컵(GI)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세계를 상대로 한 국제 경주인만큼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외국에서 온 출전 경주마들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첩보 영화? 저리가라! “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한 고군분투”

파티를 개최한 호스트(host)의 역할은 게스트가 불편하지 않게 좋은 컨디션으로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명마와 기수, 조교사 등이 모여드는 국제적 규모의 경마 대회 ‘코리아컵’(GI)은 한국경마 최고의 축제 중 하나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초청한 경주마들이 훌륭한 경주를 펼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제경주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하는 것 중 하나는 ‘방역’이다. 위생 환경이 모두 다른 국가에서 여러 마리의 경주마가 오기 때문에 혹시라도 전염병이 발생하거나 취약한 바이러스가 침투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마사회는 참가국을 ‘6구획’으로 나눠 격리하여, 다른 국가에서 온 경주마나 말 관계자들이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프랑스·아일랜드 등 같은 유럽군을 1구획으로 묶고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국가는 각각 1구획으로 따로 분류하여 총 6구획으로 구성한다.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경주마의 최종 확정은 8월말에나 이뤄지지만, 미리 구획을 나누고 준비해야만 국제검역마사의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한국마사회 방역관리담당 임형호 차장에 따르면 “각 구획마다 방역 물품이나 설비, 국가당국 지정승인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오래 소요 된다”고 한다.

또한, 외국에서 오는 코리아컵 출전 경주마들은 입국하는 순간부터 철저한 관리에 들어가는데, 수출·입 검역시행장도 국가별로 각각 다르게 지정한다. 국가검역당국 검역관의 승인 없이는 말도 사람도 출입을 금지한다.

정해진 구획별로 국제검역마사를 분리해서 지낼 뿐 아니라, 놀이 운동이나 조교 시에도 각 구획별로 시간대를 구분해 실시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여러 경주마가 조교도 하고 마체 컨디션 유지를 위한 놀이 운동도 해야 하니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철저한 방역을 위해 각 국가별 경주마의 활동 시간을 조정 관리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아낌없는 편의 지원, “사료, 깔짚, 마장구 세척을 위한 세탁기까지”

동물 중에서도 섬세하기로 소문난 말에게 긴 수송 시간,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해외 원정 경주는 큰 부담이다. 특히 수송 스트레스는 해외 원정 경기의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꼽히는데, 올해 코리아컵(GI) 참가 가능성이 높은 미국처럼 먼 국가에서 온 경주마일수록 수송 스트레스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심한 경우에는 ‘수송열’ 등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보통은 수액 처치 등 집중 치료를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3일 전인 최종 출전 신청 전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경주에 참여하지 못하기도 한다.

따라서 말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제 경주 개최국 측에서는 최대한 편의를 봐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한국마사회는 코리아컵에 참가하는 경주마의 수송비용과 시설을 지원할 뿐 아니라, 마장구를 제외한 모든 말 관리 및 마사 관리용품을 지급한다. 스펀지·브러시 등 말의 수장 도구, 사료, 깔짚, 마장구 세척을 위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의 편의시설이 바로 그 예다.

물론 다양한 국가에서 개성 만점 경주마들이 모이고, 말마다 특성과 조교 방법이 다른 만큼 기본 지급되는 물품 외에 개인적으로 준비한 것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특별히 공급하고자 하는 영양제나 약품이 있다면 경마수의담당관에게, 사료첨가제는 서울경주자원관리부의 사료첨가제 담당자에게 신고해 사용 가능 여부를 통보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

필요 시 마사 서비스를 요청하기도 하는데,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이 다 다르다. 게다가 한 국가에게 특정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다른 참가국 역시 비슷한 요청이 이어지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를테면 작년의 경우 일본이 경주마의 물갈이 설사를 우려해 말에게 생수를 제공해달라는 서비스를 요청한 적이 있는데, 말에게 필요한 생수의 양이 워낙 많아 상당히 많은 예산이 소모된 것. 그래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혹시 다른 나라에서 생수 제공 서비스를 요청할까봐 조마조마 마음을 졸이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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