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뛰는 서울 아파트값…서울 접경지 경기 아파트가 ‘해답’

올해 서울 아파트값 5% 상승…성남·고양 등 경기도 아파트로 수요자 몰려 기사입력:2017-08-01 10:22:07
산성역 포레스티아 야경 투시도.(제공=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산성역 포레스티아 야경 투시도.(제공=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최영록 기자] 서울 접경지 경기도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의 인기가 계속 치솟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시세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신규 단지 분양가도 덩달아 뛰고 있어 서울에서 내 집 장만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성남·고양·부천 등 서울 접경지 경기도권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 시세자료를 분석해 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26%(3.3㎡당 1767만→1860만원)로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06%(3.3㎡당 1635만→1685만원) 오른 것에 비하면 올해 집값 상승폭은 2.2%포인트나 높다.

서울 종로구는 15.48%(3.3㎡당 1673만→1932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성북구는 1.1%(3.3㎡당 1361만→1376만원)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시에서 올해 아파트 매매가가 동결되거나 떨어진 지역은 없었다.

분양가도 함께 올랐다. 서울에서 지역 시세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공급되는 신규 단지는 찾기 힘들다. 7월에 용산 평균 신규단지 분양가는 3.3㎡당 3919만원, 같은 달 용산 아파트 평균 시세는 2569만원이다. 강동구 평균 신규단지 분양가는 3.3㎡당 2244만원, 시세는 1752만원으로 분양가가 429만원 더 높다.

그렇다보니 서울과 맞닿은 경기지역 신규 아파트는 1순위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 고점을 찍고 있다. 인접 서울지역 신규 아파트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동등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실제로 7월에 경기 고양시 지축동에서 분양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접수 당시 503가구 모집에 8221명이 신청하며 평균 16.34대 1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지하철로 한 정거장 차이지만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1540만원 대로 은평구에서 6월에 분양한 DMC롯데캐슬더퍼스트(1701만원)보다 저렴했다.
경기 성남시 백현동에서 분양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도 1순위 청약 결과 854가구 모집에 1만1437명이 몰리면서 13.39대 1를 기록했다. 백현동은 서울 서초구와 맞닿은 지역으로 이 단지는 서초구 현재 매매시세(3.3㎡당 3094만원)보다 저렴한 2366만원으로 공급됐다.

특히 서울과 맞닿은 경기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청약 접수 지역 분포도를 보면 해당지역보다 기타지역의 청약자수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경우 해당지역(경기 고양) 접수자는 3151명, 기타경기는 1571명인 반면 기타지역은 3499명으로 해당지역보다 많았다. 서울 강서구와 맞닿은 경기 김포시에서 5월에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도 1순위 청약접수자 중 해당지역(경기 김포) 접수자는 4783명이지만 기타지역은 5998명으로 1000명 이상 많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경기 성남, 김포, 고양 등의 지역은 경기지역 중에서도 서울과 가장 인접하다는 장점으로 서울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며 “청약 접수자 지역 분포도 중 기타지역이 해당지역보다 높게 나오는 이유도 서울에 주소지를 둔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판단되는데 안산이나 수원 등 해당지역 수요기반으로 하는 지역에서 나타나는 청약 접수자 지역 분포도의 모습과 반대의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산이나 수원 등 서울과 떨어져 있는 경기 지역은 해당지역 수요 접수자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6월에 경기 안산시에서 청약을 진행한 ‘그랑시티자이 2차’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해당지역(경기 안산)에서 1만5382명, 기타지역에서 4709명이 몰렸다. 7월에 경기 수원시에서 분양한 호매실 금호어울림도 1순위 청약 당시 해당지역(경기 수원)에서 232명이 몰렸지만 기타경기 142명, 기타지역은 47명으로 적었다.

서울 인접 경기도로 수요자들이 몰리자 이들 지역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도 가파르다. 올해(1~7월) 경기지역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인 10곳 중 7곳이 서울 접경지로 나타났다. 하남(4.83) ▲과천(3.99%) ▲성남(3.13%) ▲구리(2.63%) ▲안양(2.44%) ▲광명(1.75%) ▲고양(1.54%) 등으로 하남은 강동구, 과천은 서초구, 성남은 서초·송파구, 구리는 중랑구, 안양은 금천구, 광명은 구로구, 고양은 은평구와 접해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 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서울 맞닿은 경기도로 몰리는 수요는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가 많은 만큼 경제의 논리에 맞게 이들 지역의 집값도 자연스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서울 접경지역에서 눈여겨 볼만한 경기도내 신규 분양단지가 있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서초·송파구와 맞닿은 경기 성남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8월 신흥동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산성역 포레스티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전용면적 59~98㎡ 총 408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98㎡, 170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단지 앞에 지하철 8호선 산성역이 있으며 한 정거장거리에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이 있다.

강서구와 맞닿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서는 신동아건설이 9월 ‘김포 신곡 신동아파밀리에 1차’ 1859가구를 선보인다. 2018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고촌역에서 한정거장 거리에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이 있다.

구로구와 맞닿은 경기 부천시 괴안동에서는 삼호가 9월에 총 921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온수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7호선 온수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1호선 온수역에서 한 정거장만 지나면 서울 구로구 오류동역에 도달할 수 있다.

은평구와 맞닿은 경기 고양시 삼송동에서는 8월 현대BS&C가 ‘삼송역 현대 헤리엇’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364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삼송역과 두정거장 거리에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이 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675.75 ▲52.73
코스닥 862.23 ▲16.79
코스피200 363.60 ▲7.62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100,000 ▼275,000
비트코인캐시 704,000 ▲1,500
비트코인골드 49,090 ▲90
이더리움 4,555,000 ▼7,000
이더리움클래식 38,960 ▼120
리플 775 ▼1
이오스 1,205 ▼10
퀀텀 5,865 ▼4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400,000 ▼104,000
이더리움 4,567,000 0
이더리움클래식 39,050 ▲10
메탈 2,452 ▼50
리스크 2,430 0
리플 776 ▼0
에이다 697 ▲1
스팀 427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097,000 ▼164,000
비트코인캐시 703,000 ▲3,000
비트코인골드 49,860 0
이더리움 4,553,000 ▼2,000
이더리움클래식 38,720 ▼210
리플 775 ▼1
퀀텀 5,840 ▲55
이오타 345 0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