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7~9세 전에 정기적으로 6개월에서 1년마다 한번씩 검진을 받아 시력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개선해 시력 발달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
9세 미만의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시력 장애는 사시와 약시, 근시 등이 있는데, 이 중 사시는 시력뿐 아니라 외관에도 문제가 생겨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안질환이다.
◇소아 사시, 두 눈의 위치 다르고 햇빛에 유난히 눈부셔하면 사시 검사 필요
어떤 한 물체를 볼 때 사람의 두 눈은 물체를 똑바로 향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사시가 생기면 양 눈이 다른 방향을 향해 있다. 사시는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틀어져있으면 ‘외사시’, 안으로 틀어져 있으면 ‘내사시’로 분류된다.
눈은 양쪽 눈을 함께 사용해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는데, 시력이 발달되는 시기에 사시가 생기면 이러한 시각 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또한 한쪽 눈만 주로 사용하게 되다 보니 다른 쪽의 눈 발달이 잘 이뤄지지 않아 안경으로도 시력이 교정되지 않는 약시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에게 나타난 사시는 평생 아이의 시력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사시가 시력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
임기환 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는 “아이들은 본인의 신체 이상을 정확히 알아차리기 어렵고, 의사 표현이 불명확해 아이의 눈 문제는 부모의 깊은 관심만이 해답이다”며 “아이의 시선이 잘 고정되지 않거나, 밝은 빛에 있을 때 유난히 눈부셔하고 눈을 자주 찡그리는 경우, 사물을 볼 때 고개를 자주 기울이면 사시를 의심해보고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조언했다.
◇시력∙외관 문제 회복 위해 조기 치료 중요, 생후 6개월 이내 발생한 내사시는 2세 전 치료해야
사시는 조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시력 문제뿐만 아니라 남다른 외모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까지 초래할 수 있어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후 6개월 전에 나타난 선천성 내사시는 적어도 2세가 되기 전 치료하는 것이 좋고, 사시와 자주 동반되는 약시의 경우 어릴수록 치료 효과가 좋아, 가능한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사시 치료는 두 눈의 시각 기능을 회복하고, 위치를 올바르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행하며,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시력이 나쁜 눈만을 사용하도록 정상적인 눈을 안경이나 밴드로 가려 시력을 회복하는 방법을 시행하며, 굴절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이를 교정하는 안경을 착용한다. 수술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로 사시가 해결이 안 되거나 사시의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될 때 고려된다.
임기환 안과 교수는 “사시 수술은 환자의 연령과 질환의 진행 상태, 시기능을 고려하여 수술이 결정된다. 수술은 안구에 있는 6개의 근육 중 사시의 원인이 되는 근육을 찾아 눈이 올바르게 위치할 수 있도록 근육 일부를 강화시키거나 약화시키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사시각이 크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이차수술을 통해 남은 사시를 교정하기도 한다. 또한 사시가 수술 후 재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에도 세심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승 기자 jasonbluemn@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