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논문은 박태호 교수가 2016년 한국식물생명공학회 학술지(Journal of Plant Biotechnology)에 게재한 '국내 야생칡 모상근에서의 이소플라본과 생물전환에 의한 디하이드로다이드제인 분석(Isoflavones and biotransformed dihydrodaidzein in hairy root of Korean wild arrowroot)'이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국내 야생 칡 뿌리를 조직배양으로 대량 증식, 여성호르몬(estrogen) 관련 질환에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된 '이퀄(equol)'을 합성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퀄(equol)은 식품으로 섭취된 이소플라본(isoflavone)이 장내 특정 세균에 의해 생물전환돼 생성되는 물질이다. 콩과 작물에 많이 함유된 이소플라본보다 여성호르몬 관련 질환에 더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품으로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더라도 건강한 성인의 절반 이상은 이퀄을 생산할 수 없어 이퀄은 매우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태호 교수는 "이소플라본을 대두(메주콩)보다 훨씬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 국내 자생 칡 뿌리"라며 "칡의 모상근(뿌리)을 배양, 생산하고 특정 장내세균과 반응시켜 이퀄의 전구물질인 디하이드로다이드제인(dihydrodaidzein)의 생성을 확인해 이퀄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