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유가하락, 경기 하강 시그널 아니다"

기사입력:2017-06-27 09:18:54
자료=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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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편도욱 기자] 최근 5월 OPEC의 감산연장 합의에도 불구하고 40달러 초반까지 급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가하락은 글로벌 경기둔화를 수반했던 2015년 하락과 다르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즉 소비침체를 불러왔던 2015년과는 다르게 가처분 소득확대로 이어지며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정우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번 유가 하락의 긍정적 영향' 보고서를 27일 공개했다.

유가를 제외한 원자재 지수인 CRB RIND 지수는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유가를 포함한 전체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던 2015~2016년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2015년 당시 유가하락은 2014년 연준의 테이퍼링과 중국 지방정부 부채 구조조정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급속히 위축됨에 따라 원유 시장의 과잉투자가 조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과잉투자 해소는 수요위축을 가져와 결국 전체 글로벌 경기하락과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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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번 유가 하락은 오히려 투자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공급확대로 발생했다.

최근 유가하락이 에너지 산업의 공급확대에 기인한다는 점은 미국 에너지 투자 비중과 원유 시추공수(Rig counts)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2017년 1분기 미국 고정자산투자에서 에너지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4%(2016년 말 1.7%)까지 확대됐으며 미국 원유 시추공수(Rig counts)는 최근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연초대비 200개 이상 증가했다.
이는 과거 2015~2016년 에너지 투자가 과잉인 상태에서 유가 하락으로 전체 에너지 산업의 급속한 구조조정을 겪은 시기와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박정우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15~2016년 에너지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공급과잉이 해소된 상황에서 확대된 원유 공급으로 나타난 유가 하락이 투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하락한 유가가 에너지 항목의 지출 절감을 통해 소비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우선 선진국 소비지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우 연구원은 "2015~2016년에는 유가 하락과 함께 에너지 관련 투자가 급감하며 유가 하락의 부정적 영향이 부각되는 시기"라고 진단하면서 "최근 미국 가계의 에너지 관련 소비지출은 4% 수준까지 하락하며 에너지 항목에 대한 지출이 꾸준히 감소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에너지 항목에 대한 지출 감소는 가처분소득 증가로 이어져 미국 소비경기 반등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미국 경기회복의 경로가 투자에서 소비로 전화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최근의 유가 하락은 더욱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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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지역 역시 가처분 소득 증가율이 상승하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2016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소매판매 증가율은 연율 3%대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아시아 원유 수입국인 일본과 한국, 중국 역시 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과 소비 활성화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통상 원유 수입국은 유가하락으로 경상수지 흑자와 자국 통화 강세, 물가 상승압력 둔화를 보이며 이는 경기회복국면 진입 혹은 경기확장 국면이 연장되는 경로로 나타난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유가 레벨이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면 상반기 유가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하반기에 개선될 여지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박 연구원은 "2015년 유가하락이 투자부문 위축으로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면 이번 유가하락은

그때와 달리 소비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 유가하락을 글로벌 경기 하강 시그널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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