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표된 통신비 절감 대책은 기존에 추진됐던 11,000원 기본료 일괄 폐지와 비교해서 상당히 완화된 기조라는 것이 시자으이 평가다.
또한, 대책 발표 이전에 도입 가능한 사안들이 미리 발표돼 시장이 받을 수 있는 충격도 최소화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당초 가장 우려했던 기본료 폐지는 시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제도 할인폭이 20%에서 25%로 올라갔다는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율이 5%p 인상될 경우, 통신3사 전체적으로 4,079억원의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정지수 연구원은 "통신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라며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기본료 폐지와 선택약정할인율 추가 5% 상향에 따른 기회비용 손실이 약 1조원에 달하며,
보편 요금제 도입도 아직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당장 고시 개정을 통해 도입 가능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달리 보편 요금제 도입은 법 개정이 필요해 상당한 시한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로 현재 20% 수준인 약정할인제도 가입자 비중이 35%로 상승함을 가정할 경우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2002억원, KT가 1172억원, LG유플러스가 904억원의 매출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따른 주가 방향의 경우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 맑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김홍식 연구원은 "LG유플러스 경영진 비용 감축 의지 큰 상황"이라며 "2분기 이익 증가 기대감으로 상승 증이며 수급도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도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11번가 매각 이슈와 함께 SK플래닛 적자 폭 감소가 확인됨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2017년 연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고 인적분할·배당증가 기대감 등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김홍식 연구원의 시각이다.
하지만 KT는 여전히 전략과 실적에서 통신주 중에는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KT는 성장 위주의 전략을 다시 내세우고 있어 불안하다"며 "올해에 3사 중 이익 성장 폭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