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기대 광명시장 “KTX광명역, 첨단물류 중심지로... ‘북방뉴딜’ 꿈꾼다”

기사입력:2017-03-02 16:20:51
[로이슈 김주현 기자]
“북한, 우리를 둘러싼 중국, 러시아 등과 교류 안하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고 돌파구가 없다”

양기대 광명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지난달 28일, 광명시장실에서 만난 양기대 시장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구상에 대해 거침없이 설명해 나갔다.

양 시장은 “KTX광명역은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진데다 한반도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써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 KTX가 다 통과하는 거의 유일한 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 부산이 이것을 주장했던 적 있다. 그런데 부산은 컨테이너 물류 중심이다. 우리는 첨단물류나 특급물류로 하자는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양 시장은 “KTX광명역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출발하면 북경, 하얼빈, 장춘, 블라디보스톡까지 7시간이면 간다. 이렇게 되면 누가 비행기를 타겠냐”면서 “동북아 주요 거점도시들이 일일 생활권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양 시장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다소 무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유라시아 대륙철도까지 가려면 북한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정책과 연관이 있고, 결국은 중앙정부 차원의 일이라는 것이다.

이에 양 시장은 “시장 돼서 동굴 43억 원을 주고 샀을 때, 다 웃었고 미쳤다고 했다. 그런데 제가 5년 만에 해냈다. 대한민국에서 아무도 안 하니까 내가 던지는 것이다”라며 “우리에게는 KTX광명역이라는 소재가 있다. 꼭 통일이 안 되더라도 북한이 철길만 열어주면 대륙으로 갈 수 있다. 가능한 일이다. 그런 취지에서 진행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양 시장은 유라시아 대륙철도로 ‘북방뉴딜’을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명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이 되면 남북한에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활성화 된다. 나아가서 동북3성, 블라디보스톡, 연해주까지 같이 경제 부흥하고 일자리가 생긴다. 우리 뿐만 아니라 동북아 모두의 공존 사업이다”고 전했다.

양 시장은 이같은 정책 추진을 위해서 지방분권형 개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양 시장은 “여전히 중앙정부는 기초지자체에 대해 옛날식의 사고를 가지고 있다. 지시하고, 강요하고, 감시하는 맥락이다. 중앙의 논리에 의해 지방은 늘 종속돼 있었다. 모든 것이 중앙 위주였다”면서 “중앙공무원이 지자체를 하부조직같이 대한다. 뭐가 막히면 중앙부처의 유권해석, 지침 받는다. 왜? 면피하기 위해서다. 중앙에서 줬으니 우린 이대로 한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것을 바꾸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지방분권형 개헌이 필요한 이유다. 중앙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하고 지시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양기대 광명시장과 일문일답.

7년 시정 돌아본다면?

제가 시장된 후 광명시가 많이 바뀐 건 모두가 인정한다. 광명은 전형적 인 서울의 베드타운이었다. 광명이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고 한 번도 안 와본 사람들이 많았다. 광명시민이라는 자부심도, 정체성도 별로 없었다.

이전에는 특히 교육이 취약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언제 우리 애를 어디로 보낼지, 전학 가는 것이 목표였다. 뜨내기 도시였다.

KTX광명역과 역세권, 2004년 국비 4068억 원을 들여 출발역으로 지었으나 2012년 말까지 허허벌판이었다.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다 제가 시장이 돼서 광명동굴 개발해서 1년에, 작년에 142만 명 오고 세외수입이 80억 원을 넘고 일자리도 400개가 늘었다. 이것이 대한민국 100대 관광지가 됐다. 우리 광명이 새로운 관광도시가 됐다. 1년 200만 이상이 온다. 또 이케아, 코스트코 등 들어오면서 KTX역세권이 활성화되고 도시 전체가 안정화됐다. 서울에서 이제는 이사를 많이 온다.

또 우리가 복지 등도, 대한민국 어느 도시 못지않게 평가가 좋다. 일자리는 여전히 취약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자리 경진대회 3년 연속 상을 받았다. 도시가 잘 알려지고 많이 사랑받는다. 살기 좋다고 평가 받는다.

광명이 늙어간다는 지적도 있는데.

인구가 줄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높아져서다. 30대들은 떠날 때 아이들까지 3-4명이 나가는데 강남에서 집 팔고 60대들은 노부부 2명이 들어온다. 35만 명에서 34만 명으로 줄었다.

KTX광명역세권에 58만 평 부지에 광명역이 활성화되면서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아울렛 광명미디어아트밸리 등이 들어선 곳에 아파트 단지, 주거복합시설 분양도 다 됐다. 올 7월부터 입주 시작된다. 2년 내에 2-3만 명이 늘어난다. KTX광명역세권이 미니 신도시가 되는 것이다.

다만, 원래 광명이 젊은 도시였는데 노령화가 되고 있다. 작년 초부터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라고 해서 저출산 극복 대책들을 강력 추진 중이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보육, 교육, 일자리, 주거까지 포함한 토탈 지원 정책을 민관 공동위원회로 추진하고 있다.

KTX광명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지정이 되려면 평양 신의주를 관통해야한다. 통일이라는 국가적 아젠다 성립돼야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 살 길이 뭐냐? 북한과 동북아 등과 교류 안하면 희망이 없고 돌파구 없다 생각한다. 마침 KTX광명역과 역세권이 많이 활성화 됐다.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하는데, 과거에 부산이 주장했었다. 부산은 컨테이너 화물 중심이다. 우리는 첨단물류나 특급물류로 하자는 것이다. 반도체 같은 부품들. KTX광명역에서 고속열차 출발하면 북경 하얼빈 장춘 블라디보스톡 등을 7시간이면 간다. 그렇게 되면 누가 비행기 타겠나. 옛날엔 부산갈 때 김포에서 김해공항 갔지만 지금은 KTX 타는 것과 똑같다.

일부에서는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남북관계 어려운 상황에서 예산 낭비하고 뜬구름 잡는 것 아니냐, 중앙정부 일 아니냐 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KTX광명역이라는 소재, 중심이 있다. 꼭 통일 안 되더라도 북한이 철길만 열어주면 대륙으로 갈 수 있다. 가능한 일이다. 그런 취지에서 하고 있다.

저는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유라시아 대륙철도 북방뉴딜 광명 이니셔티브. 북방뉴딜이 왜 중요하냐? 언제 될지도 모르는데 유라시아 대륙철도 어쩌고 해봐야 체감 못한다. 그러나 이런 철도 놓아서 남북한에 일자리 생기고 경제 활성화가 된다. 또 나아가서 동북3성이나 블라디보스톡, 연해주, 같이 경제 부흥하고 일자리 생기는 것 같이 추진해야 현실감도 있고 우리 뿐 아니라 북한 러시아도 함께 공존하는 것이다.

시장 돼서 동굴 43억 원 주고 샀을 때 다 웃었고 미쳤다고 했다. 그런데 제가 5년 만에 했다. 이것도 제가 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아무도 안 하니까 내가 던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붙는다. 어제 세미나 오신 분들도 다 전문가들이시다. 대선 캠프에도 공약으로 넣으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광명-백두 관광코스도 현실화하고 있고, 문화축전도 하고. 이런 것들이 북한 내부변화 유도하는 촉매제도 될 수 있다. 아직은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 기초지자체가 하는 게 한계가 있다.

도지사 도전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늘 시민들, 국민들이 편안하도록 하고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옛날같이 무조건 국회의원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여러 가지 길이 있겠지만 광명시장 3선이나 국회의원이나 광역지자체장,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이제까지 해왔던 일들 발전시키고 그걸 위한 무대가 어디인지는 고민해야할 것이다.

정치의 흐름이 2014년부터 바뀌었다. 그 전에는 중앙정치, 국회의원 중심이었다. 지방은 종속돼있고 중앙의 일방적 지시나 강요에 의해 일하는 분위기였다. 2014년 지방선거 이후부터 서울시장, 충남지사 등 광역단체장들이나 수원, 성남 등 기초단체장들이 재선하고 역량 발휘하면서 흐름이 미국식으로 가게 됐다. 미국도 상원의원과 주지사가 대권 경쟁한다. 대권에 지자체장들이 나오고 그런 면에서 앞으로 광역이나 기초단체장들도 국회의원들과 함께 경쟁하는 흐름. 선의의 경쟁 통해 평가 받고 좋은 정치하는 구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민들의 선택권 넓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지방자치의 큰 성과, 변화이기도 하고 앞으로 정착된다면 우리 정치 흐름과 시민들의 선택폭이 넓어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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