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주승용 원내대표께서 특검연장과 개혁법안 처리를 요구하는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 개혁요구를 관철하려는 주승용 원내대표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고 격려했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우뚝 세워주신 국민의 뜻은 ‘오늘 할 수 있는 개혁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같은 당 국회의원으로서 강력한 지지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응원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금 국회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외면하고 있다.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개혁의 골든타임을 또 지나치고 있다. 234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의결한 국회는 강력한 개혁의 예고편으로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검 연장은 부패 구체제 청산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다. 그러나 이마저도 국회는 외면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국가를 이 큰 위기에 빠뜨리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특검연장도 개혁입법도 송두리째 가로막고 있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국회의 모든 동료의원들께서는 마지막까지 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호소한다”며 “지금 개혁하지 않고 나중에, 대선 뒤에 하겠다는 정치세력을 국민들은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철수 의원은 “특히 자유한국당은 역사와 국민 앞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개혁법안 처리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주승용 원내대표(가운데)와 안철수 의원
이미지 확대보기주 원내대표는 “어쨌든 제가 농성을 하고 있는 것이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압박이 되었으면 좋겠다. 국회의원 300명이 있는 입법기관이 이렇게 무기력하게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임명한 (황교안) 권한대행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는 것이 정말 자괴감이 들고, 무력감을 느낀다”며 “마치 (황교안 대행이) 우리에게 보란 듯이 기다려보라고 계속해서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 조소당한 느낌마저 든다. 국민을 무시하는 느낌이 들고, 화가 난다”고 특검 연장의 키를 쥐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자기 마음대로 연장해 주고 싶으면 연장하고, 연장 안 하고 싶으면 연장 안 하고, 이게 아니다. 특검이 신청한 특검기간의 연장에 대해서 요건이 갖추어졌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연장을 해주어야 하는 기속재량이지, 황교안 권한대행이 마음대로 하는 자유재량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저라도 국민의당 원내대표로서 국회에서 앉아 있는 것이 조금이라도 권한대행에게 압박감을 주기 위해서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정의당이 총리 공관에서 농성을 해서 답을 받았다고 한다. ‘28일까지 답변을 해주겠다’는 것은 원론적인 이야기이다. 이것은 국민을 정말 무시하는 것이다. 답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