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민 검사’ 홍준표 “검찰 수뇌부 입신출세 보신만 관심” 질타 왜?

기사입력:2017-02-24 16:20:32
[로이슈 신종철 기자]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검사 모델로 유명해져 정치권에 입문한 검사 출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검찰조직 수뇌부가 입신출세에만 급급한 자기 보신에만 관심이 있을 뿐, 조직이 망가지는 것은 관심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검찰 친정이자 특히 검찰 수뇌부를 질타한 것은,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해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한 것과 무관치 않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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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제가 11년 동안 검사를 하던 그 시절 검사에는 세 가지 부류가 있었다”며 “광어족, 도다리족, 잡어족 검사가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광어족은 다음 임지를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임의로 선택해 6개월 전에 알았고, 도다리족은 1개월 전에 다음 임지를 알았고, 잡어족은 선택의 여지없이 2~3일 전에 다음 임지를 알았다”며 “그런데 저는 5번 인사이동을 하면서 늘 이튿날 조간신문을 보고 제 임지를 알았다. 잡어족에도 끼지 못한 천민 검사였다”고 털어놨다.

홍준표 지사는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청주지검 검사로 시작으로 부산지방검찰청 울산지청 검사,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 검사, 광주지검 검사, 서울지검 검사, 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를 거쳤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검사들은 모래시계 드라마에 나온 바와 같이 정의의 표상이었다”며 “그런데 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검사는 협잡, 폭력, 사기꾼으로 묘사가 되고 비리, 배신의 표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져 있다”고 씁쓸해 했다.
홍 지사는 “그랜저검사, 벤츠여검사는 보통이고, 법조비리의 원흉으로 알려진 것이 검사이다 보니 국민들은 검사를 이제 척결되어야 할 한국사회의 공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 두 아들이 있는데, 늘 두 아들에게 나중에 아버지가 죽으면 제문에 ‘현고검사 부군신위’라고 쓰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두 아들에게 밖에 나가서 너거 아부지 검사했다고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한다”고 전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그러면서 “왜 대한민국 검사들이 이렇게 몰락하고 타락했는지 검찰조직의 수뇌부가 알아야 되는데, 입신출세에만 급급한 그들은 자기 보신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고 조직이 망가지는 것은 관심이 없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했다.

끝으로 “그래서 국민들이 검찰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면서다.

홍준표 지사가 이렇게 검찰 수뇌부를 강하게 비판한 것은 자신의 형사사건 항소심 재판부가 무죄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2011년 6월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국회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성완종 전 경남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승모 전 부사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6년 7월 불구속 기소했다.

1심인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3형사부(재판장 현용선 부장판사)는 2016년 9월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징역 1년6월의 실형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이에 홍준표 지사가 항소했고, 서울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상주 부장판사)는 지난 2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지사에게 유죄를 인정한 1심 판결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자 검찰이 2월 22일 홍준표 지사 사건에 대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기 위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나라당 대표를 지낼 정도로 보수진영에서 대권행보에 관심이 있는 갈 길 바쁜 홍준표 지사 입장에서는 검찰의 이번 상고가 여간 껄끄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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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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