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영한 민정수석 사표…‘항명사태’ 보도 속상했을 것”

기사입력:2016-08-25 13:37:02
[로이슈 신종철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59세의 나이로 별세한 절친한 고등학교 친구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참 좋은 친구였고, 훌륭한 공직자였다”며 추모했다.
특히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표를 던진 다음날 언론이 ‘항명사태’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공직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고 자존심 강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많이 속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임한 유승민 의원(사진=페이스북)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임한 유승민 의원(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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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故) 김영한을 추모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 의원은 “저의 오랜 친구 김영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오늘 들었다”며 “날카로운 칼에 제 가슴이 찔린 거 같았다. 몇 시간 동안 그냥 멍하니 있었다”고 애석함을 나타냈다.

이어 “정신을 차리고 이 슬픈 죽음을 꼭 추모하고 싶은 마음에 두서없이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승민 의원은 “영한이는 제 경북고 친구”라며 “너무 곧고, 아닌 건 아니라고 하는 대쪽 같은 성격 때문에 친한 친구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성격이 그렇게 까칠했으니 검사로서도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을 회상했다.
유 의원은 “그런데 저와는 무척 친했다. 뭔가 서로 당기는 게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영한이가 2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었던 이 친구가 어떻게 민정수석이 됐는지 저는 아직도 모른다”며 “녀석이 얘기 안 하길래 저는 묻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그런데 작년 1월 갑자기 사표를 던졌다. 그날 밤 저는 녀석과 방배동 허름한 술집에서 통음했다”며 “그 다음날 언론은 ‘항명사태’라고 썼는데.. 공직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고 자존심 강한 녀석은 많이 속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날 후 제 친구는 방황도 하고,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던 거 같다”며 “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못 보고 가끔 전화하고 문자나 주고받다가 ‥ 오늘 이 친구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승민 의원은 “간암으로 갑자기 갔다고 한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해서 영한이를 좋아하고 아끼는 저희들은 문병도, 문상도 못 갔다. 꽃도 못 놓고, 부의금도 아직 못했다”며 “마지막 가는 녀석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눈물만 난다”고 애도했다.
유 의원은 “참 좋은 친구였고, 훌륭한 공직자였고, 항상 제 편을 들어주던 든든한 후원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로운 영혼이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기를 빕니다. 같이 명복을 빌어주시면 제 친구가 잘 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라고 추모했다.

한편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수원지검장,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역임하고 2012년 7월 검찰을 떠난 김영한 변호사는 2014년 6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

그런데 지난해 1월 ‘비선 실세’ 의혹을 받았던 정윤회씨에 대한 조사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지면서 책임 논란에 일었다.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영한 민정수석에게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김영한 수석이 “전례가 없다”며 거부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후임자가 현재 각종 비리 의혹으로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받고,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우병우 민정수석이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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