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조윤선 정무수석의 사퇴로 모든 것이 원점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조윤선 정무수석은 사퇴의 변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이 애초 추구했던 대통령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사퇴한다”고 밝혔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조윤선 정무수석의 사퇴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ㆍ정ㆍ청 회동 사흘 만에 새누리당은 청와대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당정청 회동 사흘 만에 여당 대표의 협상권을 거둬드리고, 국민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회적 대타협의 목소리를 ‘논의의 변질’이라는 단어로 변질시켰다”며 “다시 협상에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는 여야 협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건건이 제시하며 국회를 허수아비로 만들려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우리나라의 공적연금에 대한 기반을 새롭게 재편하고 나아가 복지정책의 틀을 짜는 일”이라며 “청와대는 이를 단순히 치적을 위한 장식품이나, 부자감세로 텅 빈 곳간을 채워 넣기 위한 꼼수로 이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