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박효종 신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사진출처=민주언론시민연합
이미지 확대보기새정치민주연합 김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청와대는 박효종 방통심의위원장 밀어붙이기를 중단하라>는 논평에서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하고, 편향된 역사관과 정치활동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받아온 박효종 교수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된다고 하고, 공안검사 출신의 함귀용 변호사도 방송심의를 맡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누가 보더라도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5.16은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으며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이념편향에 치우친 보수인사인 박효종 교수를 위촉한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인사이고, 부적격 인사 밀어붙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 세월호 참사 때 드러난 KBS 보도통제 의혹 등 현 정권의 언론통제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대책조차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오히려 방송전문성도 없고, 청와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사들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임명하는 것은 제2의 ‘문창극 밀어붙이기’로 국민과 싸우겠다는 오만한 자세”라고 규정했다.
또 “‘국가가 어떻게 되거나 말거나, 방송이 어떻게 되거나 말거나, 내 뜻대로 하겠다는 인사’가 아니라면, 청와대는 자격미달, 문제인사인 박효종 위원장과 함귀용 위원의 방통심의위원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방송통신분야에 대한 통제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내에 없을 때 국민의 눈총을 받을 민감하고 껄끄러운 현안을 처리하려는 습관성 고질병을 이제는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