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재 대검 간부 “황교안 법무장관님, 검찰국장님 왜 그랬습니까?”

“검찰총장을 헌신짝처럼 날려 보내는 상황은,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을 훼손하는 정도가 아니라 검찰의 존립자체를 위태롭게 해” 기사입력:2013-09-14 19:36:46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압력성 사퇴로 평검사들이 반발하며 검찰이 뒤숭숭한 가운데, 대검찰청 간부인 박은재 미래기획단장이 14일 감찰 지시를 내린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감찰 지시를 막지 못한 김주현 검찰국장에게 곤혹스런 공개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이 특정 세력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정권에 밉보인 검찰총장의 사생활을 들추어 총장을 흔들고 있다고 생각해 검찰의 독립성이 위기에 처해 있는데, 감찰지시로 검찰총장을 헌신짝처럼 날려 보내는 상황은,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을 훼손하는 정도가 아니라 검찰의 존립자체를 위태롭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검찰청 박은재 미래기획단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대검 간부가 법무부 장관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장관님, 왜 그러셨습니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누구보다 소신있게 검사생활을 하셨던 장관님이 이 상황에서 검찰총장 감찰지시라니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조직의 불안과 동요를 막기 위해서라구요? 검찰총장의 언론보도정정청구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검찰이 오히려 장관님의 결정으로 동요하고 있습니다”라며 “거두절미하고 딱 한 가지만 설명해 주십시오. 도대체 어떠한 방식의 감찰로 실체를 규명하려고 하셨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유전자 감식, 임모 여인의 진술 외에 이런 사안을 밝힐 다른 객관적 방법이 있는지요? 제 아둔한 머리로는 도무지 방법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근데 유전자 감식, 임모 여인의 진술확보가 감찰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셨습니까? 그건 수사로도 불가능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장관님을 믿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수사를 총 책임지고 있는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이니까 사전에 충실한 감찰계획이 서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검찰총장을 상대로 아니면 말기 식 감찰을 지시하였으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라며 “그러니까 객관적 자료 발견을 위한 감찰 방법을 검사들, 넓게는 국민들에게 공개해 주십시오. 동요하는 검사를 진정시킬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황교안 장관을 압박했다.
박 미래기획단장은 “만일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에 대한 치밀한 생각도 없이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면 그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라며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을 훼손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검찰의 존립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사안의 심각성을 상기시켰다.

그는 “지금 상황은 대다수의 국민이 특정 세력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정권에 밉보인 총장의 사생활을 들추어 총장을 흔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검찰총장 감찰이라니요? 오비이락이라고 이런 상황이면 오히려 감찰의 근거와 방법이 확실해도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황 장관을 지적했다.

박 단장은 “특정 정치세력의 마음에 들건 안 들건 국정원 댓글 사건은 직무상 독립성이 보장된 검찰의 결정입니다. 장관님은 그 과정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하실 수도 있었고 잘못된 결정이었다면 재판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만약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다면 총장이 책임졌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을 놓고 채동욱 검찰총장과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갈등을 빚은 게 이번 사태의 원인이 아닌가라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런데 도대체 왜 이렇게 급하셨습니까?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 훼손 문제가 그렇게 가벼워 보이셨습니까?”라고 따져 물으며 “이건 검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법원의 소신있는 결정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검찰총장을 헌신짝처럼 날려 보내는 상황인데요”라고 황 장관의 감찰 지시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일깨워줬다.
박 단장은 “저는 채동욱 총장과 한 번도 같이 근무를 해 본적이 없고, 사석에서의 모임도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올리는 것은 절대 채동욱 총장 개인이 안 되었고 불행해서가 아닙니다. 법무부 검찰국의 과장도 해 본 사람으로서 장관님과 법무부, 그리고 검찰을 위해 드리는 말씀입니다”라며 “장관님, 제발 진정으로 검찰을 위하신다면 이번 사건 감찰계획을 공개해 주셔셔 제 무지를 깨우쳐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검찰엔 미래가 없습니다”라고 압박과 경고를 동시에 보냈다. 황교안 장관으로서는 곤혹스럽게 됐다.

◆ “김주현 검찰국장님 감찰지시 왜 못 막았습니까?…윗분 결정이 잘못 됐을 때는 직을 걸고 막는 게 참모의 임무라 배웠습니다”

이와 함께 박은재 미래기획단장은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도 “검찰총장 감찰 지시를 왜 막지 못했느냐”며 따져 물었다.

박 단장은 “검찰국장님 왜 그러셨습니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누구보다 소신있게 검사생활을 해 오신 국장님이 이 상황에서 검찰총장 감찰지시를 왜 못 막으셨습니까? 법무부 감찰관도 해외출장중인 상황에서 국장님이 막으셨어야지요”라며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을 위해서 반드시 막으셨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참모는 윗분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하지요. 그러나 윗분의 결정이 잘못되었을 때는 직을 걸고라도 막아야 하는 것이 참모의 임무라고 배웠습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라며 “국장님 제가 장관님께도 말씀을 올렸지만 지금 검사들의 동요를 막을 방법은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방법 공개밖에 없습니다. 국장님 제발 장관님을 잘 설득하셔서 그 방법을 공개해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검찰엔 미래가 없습니다”라고 김주현 검찰국장에도 강하게 요구했다.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591.86 ▼42.84
코스닥 841.91 ▼13.74
코스피200 352.58 ▼6.48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400,000 ▼303,000
비트코인캐시 697,500 ▼4,000
비트코인골드 48,820 ▼390
이더리움 4,473,000 ▼19,000
이더리움클래식 38,100 ▼270
리플 736 ▼4
이오스 1,138 ▼6
퀀텀 5,885 ▼75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593,000 ▼135,000
이더리움 4,479,000 ▼17,000
이더리움클래식 38,140 ▼260
메탈 2,426 ▼4
리스크 2,548 ▼17
리플 737 ▼3
에이다 685 ▼5
스팀 379 ▼2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218,000 ▼331,000
비트코인캐시 699,500 ▼500
비트코인골드 48,840 0
이더리움 4,468,000 ▼19,000
이더리움클래식 38,110 ▼160
리플 735 ▼4
퀀텀 5,900 ▼95
이오타 329 ▼2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