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변인은 “‘혹여 순수한 나눔의 차원이 아니면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임 실장의 발언은 ‘대기업의 기부가 순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특히 대통령실장의 발언이 대통령의 생각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임 실장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으며, 청와대가 선거에 실제 개입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케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입만 열면 ‘대기업의 사회적 나눔’을 강조하는 마당에, 대통령실장이 ‘자선사업은 대기업의 본분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 정권의 이중성을 보여줄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하면 로맨스고, 박원순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인가”라며 “정말 자신들만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믿고 있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송 대변인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야기한 여권과 청와대는 향후 서울시민의 높은 의식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 낮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선거 과정과 결과를 통해 서울시민과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겸허히 새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