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통령 7시간 궁금증 풀렸다” vs 새정치 “의혹만 키운 해명”

세월호 국조특위 청문회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 증인 채택 놓고 격돌 기사입력:2014-08-13 21:09:32
[로이슈=신종철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골든타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동선과 관련해 13일 새누리당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분 단위로 업무에 매진했다”며 “대통령의 7시간 동선에 대한 궁금증은 이제 풀렸으니,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요청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의혹만 키운 대통령 7시간에 대한 해명”이라며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청와대 답변을 보니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성 부속실 비서관이 왜 청문회에 나오지 않으려는 것인지 명백해졌다. 출석 필요성은 더욱 분명해졌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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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월호 국정조사 특히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는 이날 “청와대에 직접 요청해 받은 자료”라고 밝히며,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로 사고 당일 09시부터 22시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업무를 세세하게 공개했다.

조원진 간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비서실로부터는 11차례, 안보실로부터는 10차례 등 20~30분 단위로 모두 21차례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전 10시 15분에 안보실의 보고를 받고는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 않도록 하라.”,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해 누락인원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

10시 30분에는 해경청장에 유선으로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

오후 5시에는 중앙재해대책본부 현장을 방문해 “많은 승객들이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라”라고 지시.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57분 비서실 서면 보고, 11시 23분 안보실 유선 보고, 12시 5분 비서실 서면 보고, 13시 13분 안보실 유선 보고, 14시 50분 안보실 유선 보고, 15시 30분 비서실 서면 보고 등 끊임없는 보고를 받음.

이와 관련,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 자료를 보면 대통령은 7시간 동안 외부로 나간 적이 없다. 청와대 내에서 세월호와 관련해 신속하고 적절한 지시를 내렸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사고 당일 분 단위로 대통령이 업무에 매진하고 있었다는 진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7시간 동선에 대한 궁금증은 이제 풀렸다”며 “대통령의 행적을 알아야겠다며 비서실장과 제1부속 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주장은 원인 소멸됐다. 야당은 이들에 대한 증인 요청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더 이상 대통령의 동선에 대한 호기심을 정략적으로 악용하려는 행태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면 성역은 없다. 다만 국가안보, 국가이익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동선은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며 “야당은 더 이상 대통령의 7시간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세월호 진상규명의 본질을 흐리지 말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춘 비서과 정호성 비서관의 청문회 출석 필요성 더욱 분명”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의혹만 키운 대통령 7시간에 대한 해명”이라며 “국조특위 조원진 간사가 밝힌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청와대 답변을 보니,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성 부속실 비서관이 왜 청문회에 나오지 않으려는 것인지 명백해졌다”고 맞받아쳤다.

한정애 대변인은 “조원진 간사는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수시로 상황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별도의 회의를 소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며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4월 16일 오전 10시 15분 ‘단 한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해 누락인원이 없도록 할 것’과 오전 10시 30분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지시 이후, 17시 15분 중대본 현장방문 지시가 있을 때까지 7시간 동안 수많은 보고가 진행됐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침묵만 지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그때가 300여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었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있는가”라며 “사고의 수습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하는 것이 그 때문이고, 유가족들이 30일 넘게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외치며 단식을 하고 있는 이유도, 대체 국가는 그때 무엇을 하고 있었냐는 물음”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특히 14시 50분 190명 추가 구조인원은 잘못된 것으로 정정보고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은 17시 15분 중대본을 방문, ‘희생자들이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는데 왜 발견이 어렵냐’며, 침몰하는 배안에 갇혀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것은 변하지 않은 사실”이라며 “도대체 어떤 수준의 보고가 이뤄졌기에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 것인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원진 간사의 브리핑으로 의혹만 더욱 커졌다”며 “4월 16일 대통령에게 한 보고의 수준이 어땠는지 밝혀져야 한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성 부속실 비서관의 청문회 출석 필요성은 더욱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