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란 교수 “박영선 당찬 것 같더니 헐리웃 액션이었나? 분노 치민다”

“청와대와 새누리가 유족 모독하는 걸로 모자랍니까? 뭐 약점 잡히신 거 있습니까?” 기사입력:2014-08-08 06:48:14
[로이슈=신종철 기자] 김정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7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에 대해 “제법 당찬 것 같더니 헐리웃 액션이었나요?”라고 일침을 가하며 “유가족 보기 부끄럽지도 않느냐, 분노가 치민다”며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날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합의사항을 발표했는데, 핵심 쟁점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ㆍ기소권도 빠지고, 특별검사 추천권마저 사실상 새누리당에 주는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해 줬기 때문이다.

그것도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 걷고,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독립적 특검을 강력을 주장하며 용기를 북돋아줘 왔던 박영선 원내대표가 느닷없이 유가족들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이 완전히 배제된 결정을 해 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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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란상지대교수(사진=트위터)
김정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박영선 그게 뭡니까? 도대체 왜 그러시냐고요”라고 답답해하며 따져 물었다.

김 교수는 “과거에 특검으로 해결한 것 있었습니까? 좀 나을 줄 알았더니 도로 김/안이네요”라고 실망감을 드러내며 “유가족 보기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정말 분노가 치밉니다”라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질타했다.

김 교수는 또 “박영선 의원 제법 당찬 것 같더니 헐리웃 액션이었나요? 너무나 실망입니다”라고 거듭 실망을 표시했다.

김정란 교수의 실망은 그동안 박영선 원내대표가 보여 왔던 행보에 비춰 보면, 이번에 도무지 믿기지 않을 만큼 크게 동떨어진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최근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달 23일~24일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서울시청 광장까지 1박2일 동안 유가족과 시민들과 함께 걸었다. 물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당시 궂은비를 맞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공개서한을 전달하겠다며 청와대를 찾아가 새벽까지 요구했고, “세월호 특별법 통과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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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7월24일박근혜대통령에게서한을전달하기위해청와대로향하는박영선원내대표를가로막은경찰(사진=박영선의원실)


이에 박영선 원내대표는 야권의 선명한 카리스마가 있는 희망으로 떠올랐다. 당시 누리꾸들은 SNS에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보다 차라리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대표를 맡는 게 낫겠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다시 김정란 교수는 “박영선 의원님,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국민 70%가 유족안에 찬성했습니다”라고 상기시키며 “왜 국민의 마음을 또 한 번 세월호 밑바닥에 파묻습니까?”라고 절규하듯 질타했다.

김 교수는 “청와대와 새누리가 유족 모독하는 걸로 모자랍니까? 수사권 없이 뭘 밝힐 수 있습니까?”라고 따지며 “뭐 약점 잡히신 거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김정란 교수가 트위터에 올린 이 같은 글들은 리트윗이 수백 건씩 되면 누리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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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란상지대교수가7일트위터에올린글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세월호특별법이 타결됐다.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유가족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변인은 “7.30 재보궐 선거 전에 여야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의 쟁점 사안들에 대해서 대부분 실무적으로 합의에 이르렀고, 특별검사 추천에 대해서만 이견을 보여 왔다”며 “그러나 선거에 승리한 여당이 의견접근을 이룬 특검추천 안에 대해서조차 후퇴하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박영선 원내대표는 결단을 내리지 않고서는 특별법 통과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유가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