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변호사출신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대표(사진=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시대를 밝힌 자랑스러운 변호사 조영래 기념사업’은 정의수호와 인권옹호,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조영래 변호사의 삶을 재조명하고, ‘올바른 법조인상(像)’을 재정립해 현재의 변호사들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사업이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표는 “12월 12일은 우리 현대사에서 참 안타까운 날이다. 12월 12일은 유신 종말 후 군부 독재의 연장으로 이어졌던 전두환ㆍ노태우의 군사쿠데타, 12ㆍ12 사태가 일어났던 날”이라며 “그 못지않게 불행하고 슬펐던 것이 조영래 변호사께서 43세의 젊은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난 것”이라고 역사적 사건을 교차시켰다.
문 대표는 “그는 참으로 거인(巨人)이었다. 한 사람이 했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일을, 길지 않은 (43년) 생애 동안 해냈다. 7년여 짧은 변호사 생활이었지만, 노동ㆍ민주ㆍ인권 변호사라는 말이 누구보다도 어울렸던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그는 인간을 향한 사랑과 연민이 대단했던 분이다. 청계천 어린 노동자들에게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 전태일. 조영래 변호사는 수배생활을 하면서도 한 노동자의 죽음을 의미 있게 부활시켰고, 그를 통해 전태일은 국민들 속에서 노동 해방의 불꽃으로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물고문을 받으면서도 친구를 지키며 죽어간 박종철. 조영래 변호사는 즉시 공청회를 열어서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이 저질러온 고문과 만행을 낱낱이 폭로했다. 이는 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저는 엄혹한 시대가 만들어준 운명으로 조영래 변호사님과 사법연수원 (12기) 동기가 됐다. 조영래 형은 제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우리 박원순 서울시장님도 사법연수원 동기였는데, 저와 마찬가지로 조영래 형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들 중에 한명이다”고 밝혔다.
▲박원순서울시장이2014년페이스북에공개한사법연수원12기수료식당시사진.문재인의원과박원순서울시장
이미지 확대보기문 대표는 “조영래 변호사님의 25주기를 맞이해 시대를 밝힌 자랑스러운 인권변호사 조영래를 기억한다. 그리고 그가 남긴 사랑과 헌신,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그의 길을 뒤따라 걸어갈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치열하게, 뜨겁게, 그렇지만 항상 낮게, 가난하고 소외된 약자들과 고통 받는 노동자 편에 서겠다. 그래서 평범하고 소박한 삶도 귀하게 대접받는 사람 사는 세상, 국민 모두가 인간답게 살아가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 나가겠다”며 “우리의 조변(조영래 변호사), 영래 형 지켜봐주시라”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