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누구 위한 합병인가?”

기사입력:2015-06-04 20:43:56
[로이슈=신종철 기자] 미국계 헷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사가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삼성물산 주식 7.1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것과 관련, 4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과거 외국계 헷지펀드에 의한 먹튀 사례를 들어 국부유출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박영선 의원은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교섭단체 정당의 첫 여성 원내대표도 역임했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의원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의원실)


이 펀드는 기존에 삼성물산 주식 773만 2779주(4.95%)를 보유하고 있었고, 3일 339만 3148주를 추가로 취득해 총 7.12%를 보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 총수 일가가 작은 지분으로 대규모 기업집단 즉 재벌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후진적 기업지배구조로 인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이러한 취약점을 공격하는 외국계 헷지펀드에 의해 막대한 국부가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SK와 소버린의 사례를 비롯해 2004년 삼성물산에 대한 영국계 헷지펀드인 헤르메스의 공격, KT&G에 대한 칼 아이칸 등의 공격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간의 합병은 회사의 미래가치를 제고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삼성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승계가 목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이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의 경우 삼성의 주장처럼 자본시장법 상의 규정대로 합병비율을 산정했다고 하나 지난해 매출 규모가 제일모직보다 삼성물산이 5배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합병비율이 1:0.35로 결정된 것에 대해 양사의 자산 가치나 수익가치를 볼 때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장처럼 합병조건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은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는 대주주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합병하기 위해 삼성물산의 주가가 가장 부진한 시점에 합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에 따라 제일모직이 아닌 다른 고평가된 회사의 경우에도 삼성물산이 합병에 응했을 것인가 하는 의문도 시장에서는 제기되고 있고, 한편에서는 현대글로비스와의 합병설이 돌고 있는 현대모비스도 현대글로비스에게 유리하게 합병하기 위해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삼성물산 주식의 반대매수청구권 가격이 5만 7234원인데 반해 현재 주가가 7만원 대여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실제로 합병에 반대해 주식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에 반대하는 투자자들을 규합해 17% 이상의 주주들이 실제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합병은 무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경영권승계를 위해 양사 간의 합병이 절실한 삼성 입장에서는 합병비율을 삼성물산에게 다소 유리하게 재조정해 다시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 경우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 모든 것이 결국 작은 지분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지배하려는 기형적인 기업지배구조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우리나라 재벌들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지배구조를 투명화 하고 총수일가보다는 주주이익을 우선하는 경영 풍토를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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