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변호사 이재명 성남시장 “시민과 트윗질이 진짜 시정”

“솔직히 SNS 아니면 누가 시장에게 쓴 소리도 하고 제안도 하고 직접 말할 수 있겠습니까.” 기사입력:2015-04-21 21:30:08
[로이슈=전용모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SNS(트위터,페이스북 등)로 경기도 성남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최초로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 대상에도 오르고 있는 인권변호사 출신 이재명 성남시장의 SNS와 사랑(?)에 빠진 사연과 속 얘기를 소개한다. / 편집자주
“SNS는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통로입니다. 솔직히 SNS 아니면 누가 시장에게 쓴 소리도 하고 제안도 하고 직접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SNS에 대한 믿음이자 트윗 사랑이다.

먼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SNS로 소통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들어봤다.

“2012년 봄 쯤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성남에 오신 적이 있는데, 식당에서 식사하시다가 왜 트위터를 안 하냐고 하신 적이 있다. 이 SNS가 자기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고 소통 통로가 된다고 하신 것이 계기가 된 셈이죠.”

▲SNS를하고있는이재명성남시장.(사진제공=성남시)

▲SNS를하고있는이재명성남시장.(사진제공=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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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S신문이 제가 ‘종북기업에 청소용역을 줬다’며 종북으로 몬 적이 있는데 중앙 언론사에서 그렇게 일방적으로 공격을 하니 반론을 할 기회가 없었죠. 그래서 반론을 할 무기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트윗을 하게 됐습니다.

이렇듯 한 쪽에서만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데 기존 언론에서는 아무도 진실에 대해서 들어줄 생각도, 말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SNS를 통해 시민과 직접 소통하려고 노력하게 됐지요.”

이재명 성남시장 또 이렇게 말했다.

“얼마 전 무상급식 논란 관련해서도 홍준표 경남도지사께서는 도지사라는 광역단체장의 위치로 저보다 훨씬 큰 나팔을 가지고 계셨는데 제가 이 SNS라는 무기로 제 의견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을 전달하는 건 2차적이고,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나를 방어하기 위해서 그리고 사실왜곡, 음해로부터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더 많이, 열심히 하고 되더군요.”

그래서일까. 이재명 시장은 수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고 한다.

이재명 시장은 “간혹 시정은 안 돌보고 트윗질(?)만 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트윗질이야 말로 진짜 시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어 SNS의 좋은 점과 사례에 대해 얘기했다.

“SNS의 장점은 일대일 소통과 신속한 반응이죠. 우리시는 이러한 SNS 소통 통로를 성남시 조직 전체로 확대 했습니다. 성남시 138개 전 부서에 ‘시민소통관’을 지정하고 시민이 직접 소통관에게 불편한 사항을 알리고 소통관이 그에 대한 답변과 처리과정까지 알려주는 ‘시민소통관제’는 이제 ‘광속행정’이란 별칭으로 여러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지요.”

그의 이런 노력으로 안전행정부 장관상과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우수상까지 수상하기도 했다.

▲성남시민과의손도장약속.

▲성남시민과의손도장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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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민원이 해결되는 것만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불편한 점을 알렸으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담당자가 확인이나 했는지 궁금해 합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미 이렇게 시민들의 가렵거나 궁금증을 꿰뚫고 있었다. 그래서 SNS를 통해 진행상황은 물론 처리 결과까지 신속하게 알리다 보니 기존에 일주일 이상 걸리던 민원 답변 기간을 단축시켜 당일 즉시 확인하고 응답해 준다고 한다.

그야말로 SNS를 통한 광속 민원행정이다. 처리까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민원을 확인했고 그에 대한 조치 사항, 계획을 신속하게 알리게 된다.

“시쳇말로 시장은 불통이면서 ‘시민과 소통하라’고 말로만 강요하면, 직원들은 형식적으로 하는 척 밖에 안 합니다. 시장이 직접 시민의 의견을 챙기고 답변을 요구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까지 해야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소통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지요. 단순히 SNS를 열심히 한다기보다는 시민과 대화를 열심히 한다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법조계에 소통 노하우를 알려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런 경험담을 들려줬다.

“겨울이 와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제설 작업이 제일 걱정이었죠. 그래서 부서 ‘시민소통관제’를 통해 제설작업을 계속해서 시민들께 SNS를 통해 전해 드렸죠. 사실 전에는 밤새 전 직원 비상이 걸려 제설작업을 해도 몰라주는 시민들이 너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왜냐면 공무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보니 실제로는 전 직원이 밤새 가면서 눈을 치우고 있는데도 공무원들은 노느라 눈도 안 치운다는 편견도 많이 있었죠. 오히려 ‘내 집 앞 눈은 왜 안 치워 주냐’며 항의를 받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SNS를 통해 눈이 올 때마다 우리 직원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며 열심히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려드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집에 자고 있는 아이도 놓고 나와야하고 밤 새 한 잠도 못자면서 눈을 치우는 직원들의 고충도 시민들이 알아주시는 게 점점 늘어가더군요.”

▲“단순히SNS를열심히한다기보다는시민과대화를열심히한다고봐주시면좋겠습니다.”

▲“단순히SNS를열심히한다기보다는시민과대화를열심히한다고봐주시면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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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서 시민소통관이 수시로 SNS를 통해 제설 상황이나 위험한 구간을 알려드리는 식으로 눈이 올 때마다 제설 작업 현장 상황을 알려 드렸더니, 작년 겨울에는 자리가 잡혀서 인지 밤새 눈을 치우는 직원들 격려해 주시는 시민들도 많이 늘어났고 전처럼 집 앞 눈은 왜 안 쓸어 주냐며 항의하는 분들도 많이 줄었습니다.

이제는 격려해주시는 글과 제설이 필요한 구역을 알려주는 트윗도 자주 들어오고 심지어 기발한 제설 노하우를 알려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SNS소통과 집단지성의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습니다. 시민과의 소통이 더 활발해 지면서 시민들도 공무원들을 좀 더 이해해주시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통은 사실 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내 상황, 입장을 진실 되게만 알려준다면 그게 바로 소통이죠. 무언가를 숨기려 하고, 한 것을 안했다고 하고, 받은 것을 안 받았다고 하니까 불통이 되는 것이지요.”

음료수 한 박스 받았으면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하면 되지 음료수에 약을 탔다느니 배달 중에 깨져서 못 마셨다느니 할 필요 있겠냐는 거지요. 뭔가 숨기고 싶은 것이 있으니까 다 열고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 것이지요. 좀 솔직하면 됩니다. 노하우가 필요한 일이 아닌거죠.“

이재명 성남시장은 끝으로 ‘SNS에 대한 막연한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숲이 있으면 그늘이 있듯이 SNS는 동전의 양면 같습니다. 감정이 절제되지 않고 배출된다던지, 저도 많이 당했고 당하고 있지만 일방적인 비난, 욕설 등 단지 SNS만 보면 분명 그 한계가 있고 우려스럽게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SNS가 가진 장점이 있고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오히려 여러 분야 다양한 분들과의 훌륭한 소통의 수단이 됩니다.”

▲“이렇게소통은사실별어려운일이아닙니다.내상황,입장을진실되게만알려준다면그게바로소통이죠.무언가를숨기려하고,한것을안했다고하고,받은것을안받았다고하니까불통이되는것이지요.”(사진제공=성남시)

▲“이렇게소통은사실별어려운일이아닙니다.내상황,입장을진실되게만알려준다면그게바로소통이죠.무언가를숨기려하고,한것을안했다고하고,받은것을안받았다고하니까불통이되는것이지요.”(사진제공=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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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막히지 않고 잘 통하기 위해서는 여러 계층의 시민과 다양한 통로를 열어 놓아야 합니다. 열어놓으면 누구나 들어와서 자기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여기에는 성남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물론 포함됩니다.”

“실제로 ‘자기가 사는 곳은 이런 정책을 하는데 성남시에서도 한번 해보시면 어떻겠냐.’는 의견도 많이 들어옵니다. 우리시에만 한정한다면 이런 좋은 의견을 들을 수 없을 테니까요. SNS는 이제 젊은 층에만 한정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성남시에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SNS 활용법 교육도 수시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어르신들이 손자들과 대화하고 싶으셔서 더 적극적으로 배우시고 계십니다. 저에게 멘션도 보내주시고 친구 신청도 하십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SNS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SNS는 막연한 우려,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큰 장점들이 있고, 서로 터놓고 소통하는 훌륭한 창구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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