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동명장영기대표(사진=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골프 출장이 파문이 일자, 홍준표 지사는 지난 3월 26일 페이스북에 “평소 같으면 비난은 받겠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일과성 해프닝으로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을 무상급식과 관련을 지어 비난을 하다 보니 일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진영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좀 더 사려 깊게 처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기 변호사는 그러면서 “이번엔 골프로 다진 체력으로 종북몰이 중”이라고 홍준표 지사의 ‘미국 골프 출장’을 힐난하며 “그것도 정치인 도지사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홍준표 검사로 돌아가 수사하듯이 사실의 단정과 협박 카드를 꺼내든다”고 비판했다.
사법연수원 14기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검사 출신이다. 1995년 공존의 히트작 SBS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 검사(박상원 역)의 실제 모델이 홍준표 서울지검 검사였다. 이 드라마로 유명세를 탄 홍준표 검사는 이듬해인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장영기 변호사는 특히 “도지사의 정책에 반대 집회 및 시위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라며 “그런데 자신의 정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북한을 따르는 세력으로 모는 행위, 종북 딱지를 붙이는 것은 반헌법적, 반법치적 독재정치 발상이 아니면 도저히 이해될 수 없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장 변호사는 “이러한 행위는 민주사회에서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폭력의 행사다. 정책을 집행하는 권력자가 벌이는 폭력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오히려 홍 지사와 경남도가 내란을 선동하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는 경남도 학부모들이 ‘못사는 아이, 잘사는 아이가 차별받지 않고 사이좋게 둘러앉아 밥을 먹게 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공부라는 것이다”라며 “학교는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며 밥 먹고 더불어 살아가는 현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홍준표 지사가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장영기변호사가1일페이스북에올린글
이미지 확대보기▲홍준표경남지사(사진=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홍 지사는 “욕먹는 것이 두려워 망설이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시류에 영합해서 눈치나 보는 것도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 여론에 따라 춤추는 것도 지도자의 태도가 아니다.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욕먹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