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두통학회)
이미지 확대보기대표적인 두통 질환 중 하나인 편두통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0대 질환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실제로 이번 설문을 통해 30대~50대 기혼여성 61.8%(309명), 즉 2명 중 1명은 최근 3개월 내 최소 1일 이상 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날은 평균 3.4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업 유무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두통으로 일상생활의 지장을 겪은 비율은수입활동과 가사를 병행하는 직장인의 경우250명 중 65.6%(164명), 전업주부는 250명 중 58.0%(145명)으로 나타났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 빈도 역시 직장인(3.6일)이 전업주부(3.2일)보다 약간 높았다.
응답자들은 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두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이 주로 발생했던 상황에 대한 질문(중복응답)에 ‘스트레스 발생 시’가 65%(325명)로 월등히 높았고, ‘월경 전 또는 월경(23.6%, 118명)’, ‘체했을 때(23%, 115명)’, ‘특별한 유발요인이 없다(20%, 10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체함, 구역 등 위장장애는 편두통의 주요 증상… 월경도 편두통 유발 요인
편두통은 극심한 두통과 눈부심, 구토, 메스꺼움 등의 부가 증상이 동반되고, 길게는 72시간까지증상이 지속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잦은 편두통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두통의 발생 빈도와 통증을 경감해주는 예방치료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그러나편두통 치료 방법에 대한 인식은전반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편두통 예방치료에 대한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5.6%(328명)은 ‘몰랐다’고 응답했다. 또한 편두통 진통제에 대한 올바른 복용법을 고르는 질문(중복응답)에 대해 전체 응답자중 40%(200명)가 ‘참다가 두통이 심해질 때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3.2%(16명)는 ‘진통제의 효과가 있으면 매일 복용해도 된다’를 택해 복용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편두통 진통제는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통이 시작된 후 가능한 빨리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며, 약물과용두통을 막기 위해 복용 횟수는 주 2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명 중 1명 만성두통 위험, 일시적 증상이라는 잘못된 인식 개선 필요
특히 시중에서 구매한 일반 진통제로도 두통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 등 두통을 가볍게 보는 인식은 여전해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통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방문한적 없는 응답자 332명을 대상으로, 방문하지 않는이유(중복응답)를 묻자 ‘일반 진통제로도 조절이 잘돼서(50.0%, 166명)’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34.0%, 113명)’를 택한 응답자도 일부 있었다.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부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가벼운 두통이라도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두통이 만성화되는 등 증상이 더욱 심화되는 신호를 놓칠 수 있다”라며 “두통으로인해 일상생활이 잠식되지 않기 위해서는두통을‘진통제 한 알로 해결할 수 있는 일시적 증상’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승 기자 jasonbluemn@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