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페이스북이 이번 변협회장 선거에서 공론의 장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 선거가 임박할 수록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변협회장선거에출마한후보들.좌측부터기호순하창우변호사,소순무변호사,박영수변호사,차철순변호사(사진출처=소순무변호사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하창우 변호사는 14일 페이스북에 [소순무 후보님에 대한 존경과 신뢰의 30년]이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하창우 변호사는 “저는 ‘준비된 변협회장 기호 1번 하창우’”라면서 “저와 함께 이번 대한변협 회장 선거에 협회장 후보로 나온 기호 2번 소순무 변호사님, 기호 3번 박영수 변호사님, 기호 4번 차철순 변호사님은 모두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원만하며 품격 높은 분들”이라며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소순무 변호사와의 깊은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하창우 변호사는 “저는 세 후보들 중 특히 소순무 후보님과는 인연이 깊어 그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제가 소순무 후보님을 처음 뵙게 된 것은 사법연수생 시절 법원시보를 하던 1985년이었다”고 말했다.
하창우(61) 변호사는 1983년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5기다. 소순무(64) 변호사는 1978년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0기다.
이어 “당시 소 후보님은 저와 대학동기인 김OO 판사와 함께 서울지방법원(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항소부 판사로 계실 때, 저는 그 재판부의 법원시보였다”며 “당시 소 후보님은 민사항소부 판사님으로 시보인 저에게 법원 재판실무에 대한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저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변협회장선거출마하창우변호사(사진=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하 변호사는 또 “제가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총무이사 4년과 대한변협의 공보이사 4년을 거쳐 2007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이 됐을 때, 소 후보님은 대한변협 부협회장으로 재임했다”며 “그 이후 저는 소 후보님을 지금까지 ‘부협회장님’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서울회장 시절 성명서 발표 문제로 변협과 어려움이 있을 때 저는 변협 임원 중 소 부협회장님과 마음을 터놓고 의논할 정도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저는 그 때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하창우 변호사는 “제가 서울회장 임기 중 2008년 7월 마침 ‘조세연수원 원장’ 자리가 비자, 저는 우리나라 조세법의 대이론가이자 실력자인 소 후보님을 ‘조세연수원장’에 위촉해드려 소 후보님은 금년까지 6년간 재임했다”며 “후배들에게 조세법을 가르치신 공로로 2014년 8월 공로패를 받으셨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하 변호사는 “그러던 중 이번 대한변협 선거에서 제가 평소 존경하는 소 후보님과 경쟁하게 됐다”며 “하지만 저는 소 후보님을 존경하기에 또 인격적으로 훌륭하신 분이기에, 나아가 30여년 간 좋은 인연이 계속 돼 왔기에 이번 선거과정에서 남에게는 물론 저의 측근에게도 소 후보님을 훌륭한 분이라고 말하며 조금도 비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변협선거에서 만나게 된 저와 소 후보님과의 인연은 인생을 살다 보면 있을 수도 있는 드문 인연이지만 신뢰관계는 변함이 없기에 저로서는 소 후보님과 선의의 경쟁 상대가 된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저는 이번 선거가 끝나도 소 후보님과의 믿음과 서로에 대한 신뢰관계가 지속되고 좋은 인연이 계속되길 바라고 있다”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하창우변호사가14일페이스북에올린글일부
이미지 확대보기하창우 변호사의 이 글에 “멋지다”, “이번 선거는 상호비방이 없는 깨끗한 선거가 될 것 같아 기대다 크다”, “선의의 경쟁을 펼쳐 달라”는 등의 많은 댓글들이 달렸다.
특히 소순무 변호사도 “하창우 후보님,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저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좋은 인연으로 하 후보를 오래 봐오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선의의 경쟁자로서 서로 열심히 해봅시다”라는 댓글을 화답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