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업무지시 논란…이재명 성남시장 “공개행정과 전시행정도 구별 못 하나”

이재명의 공직자관 “공무원은 단순한 직장인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자. 대통령부터 말단까지” 기사입력:2014-11-25 01:11:58
[로이슈=신종철 기자] 인권변호사 출신 이재명 성남시장은 SNS(트위터)을 통한 ‘광속민원행정’의 대명사다.
이재명 시장은 트위터 등을 통해 민원을 접수받으면, 즉각 트위터를 통해 해당 부서에 업무지시를 내린다. 그러면 성남시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한 다음 현장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보고한다. 시민들은 이런 광속행정에 대단히 만족하는 분위기다.

▲인권변호사출신이재명성남시장(사진=트위터)

▲인권변호사출신이재명성남시장(사진=트위터)

이미지 확대보기


그런데 이런 이재명 시장의 SNS를 통한 광속행정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밤낮 없는, 휴일도 없는 시장의 지시로 성남시 공무원들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22일과 23일 트위터 소통을 통해 자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지난 22일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이재명 성남시장 실천대상 수상. 국민에게 권력을 잠시 위임받은 대통령과 시장은 국민 위에 군림해선 안 된다”라는 글과 함께 올린 2장의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물론 이재명 시장에게 보낸 트윗 메시지다. 이에 이 시장은 “할 일을 했을 뿐인데..^^”라며 겸손해했다.

이 글에 링크된 기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1일 국회의사당 귀빈관에서 (사)대한민국가족지킴이와 인재개발진흥원이 공동 주최ㆍ주관하는 ‘제3회 대한민국 실천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발전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돼 수상하는 내용이다.
‘대한민국 실천 대상’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정책을 바탕으로 지역혁신 경영 성과가 탁월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재명 시장은 노상방담, SNS 시민소통관제, 1일 명예시장제 등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오고 있다.

그런데 트윗과 함께 게시한 사진 또한 눈길을 끈다. 한 장의 사진은 봉하마을에 찾아온 방문객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허리를 굽혀 두 손으로 꼭 잡고 악수하는 모습이다. 또 한 장의 사진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공립 어린이집인 중앙동어린이집 개원식에 참석해 유치원생으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인데, 이 시장은 어린이의 눈높이까지 허리를 굽히고 두 손으로 선물을 받는 모습이다. 두 장의 사진을 함께 배치하니 묘한 여운을 풍기고 있다.

▲한네티즌이트위터에올린글과사진.좌측은노무현전대통령,우측은이재명성남시장

▲한네티즌이트위터에올린글과사진.좌측은노무현전대통령,우측은이재명성남시장

이미지 확대보기


22일 한 네티즌은 트위터로 “시장님 팬인데 트위터로 업무지시하시는 건 좀 재고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이걸로 시장님을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괜한 빌미를 줄 여지가 없지 않아 보입니다”라는 의견을 보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편하고 빠른데요. 성남시는 이렇게 합니다.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요. 시민소통관^^”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성남시는 ‘SNS시민소통관’ 제도를 운영하며 민원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게 바로 성남시의 광속행정이다. 성남시 SNS 광속민원행정의 핵심은 시 공식계정과 함께 시장이 직접 민원을 접수하고 답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2013 행정제도 개선 우수사례’로 선정돼 작년 11월 안전행정부 장관상을 받았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트위터로 이재명 시장에게 “제 생각엔 괜찮은데요. 기밀 사항도 아니고 시민 편의를 위한 시정업무인데 어때요. 오히려 불편사항이 신속히 해결되는 장점이 더 많을 듯 합니다. 업무지시가 공개되니 게으름도 못 피울테고..ㅎㅎ”라며 찬성의견을 냈다.

23일 한 네티즌은 트위터로 “이재명 시장님 좋아하긴 하는데, 토요일 오후에 트위터로 업무지시는 좀 아니죠.ㅜㅜ 왜 직장인 괴롭히세요...”라는 의견을 제시하자, 이재명 시장은 “밤 12시라도 필요한 일은 해야지요. 공무원은 단순한 직장인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자입니다. 대통령부터 말단까지”라는 공직자의 자세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트위터 광속행정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이재명 시장은 “<안행부 표창 성남시의 SNS광속행정> 트위터로 민원 받고 업무지시하고 민원 답변하는 공개행정 광속행정의 새 모델 SNS시민소통관제도. 속도와 편의성으로 안행부가 표창하고 전국 벤치마킹 지시했는데..칭찬은 못할망정 뭐 그리 불만?”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한 네티즌이 “시장님, 시장님 지시받고 휴일에 긴급 업무 처리하신 공무원분들 초과근무비용은 지급되는 건가요?”라고 묻자, 이재명 시장은 “휴일근무조가 원래 있고, 당연히 수당지급합니다. 시민중심행정을 경험해보지 못해서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다른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트위터가 전화보다 사진도 보내고 훨씬 빠르고 의사전달 정확하고 기록도 남아 좋아요. 트윗 민원처리 때문에 과별로 소통관이 있고 트윗 민원 확인 담당자를 활용하면 됩니다. 행정은 공개가 원칙이고 지시사항이 주민홍보효과도 있으니 전화보다 트위터를 씁니다”라고 트위터 광속민원행정의 장점을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이 “시장님을 존경하는 입장서 제안 드리자면 sns상의 지시 등은 근무시간 내에서 처리하게 하심이 좋을 듯. 근무시간 이후 건은 다음날 근무시간에 처리하면 직원들도 격무가 되지 않을 듯해요”라는 의견을 제시하자, 이재명 시장은 “긴급사안 아니면, 당연히 그렇게 합니다”라고 대답해줬다.

일부 곱지 않은 비판에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이재명 시장은 “왜 전화로 문서로 업무지시 해야만 되는 걸까요?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점 사진 찍어 트위터로 하면 근거남고 명확하고 빠르고 쉽고 다 좋은데..시민들이 보는데서 업무지시하면 안 된다거나 트위터로 하면 안 된다는 건 무슨 도그마일까요?”라고 씁쓸해했다.

이 시장은 이어 “책임있는 사람이 어떤 일을 비판하려면 최소한 기초적 내용은 알아보고 하는 게 좋겠지요. 최소한 인터넷에 널려있는 성남시 시민소통관제와 SNS행정을 위한 기본장치는 수집해서 이해한 후에 성남시 SNS행정을 비판해 주시기를..(단 일반사용자는 이해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행정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개행정’과 보여주기 위해 불필요한 걸 하는 ‘전시행정’을 구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방하기로 작정한 일베급들이 그러는 건 이해하는데, 비판한다는 인사들이 그러는 건 좀..”이라고 씁쓸해 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거듭 “문서 방문 전화로 하던 민원이 인터넷민원으로 바뀔 때도 저항과 비판이 많았죠. 이제 SNS로 진화하는 게 생경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 입장에서도 계통을 거쳐 문서나 전화 구두 지시보다 사진 첨부된 트위터 지시가 훨씬 편할 수 있습니다. 비용 안 들고, 빠르고, 정확하니”라고 설명했다.

▲이재명성남시장이24일트위터에올린글

▲이재명성남시장이24일트위터에올린글

이미지 확대보기


특히 이런 논쟁을 보다 못한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이재명 시장의 ‘트위터 업무 지시’조차 시빗거리가 되나보다^^ 1인 멀티미디어 시대에 꼭 전화로 ‘어, 나 시장인데..’하고 지시해야 ‘업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겐 좀 어색하겠지. 나머지는 그냥 이재명 시장이 ‘튀는 게’ 거슬려 시비 거는 것이고”라고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네티즌이 “응원하는 분들 중에도 주말 업무 트윗에 대해 걱정..의욕적으로 일하시는 것 이해합니다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걱정하는 분들의 소리도”라는 트윗을 보내자, 이재명 시장은 “감사...주말에 지시해도 긴급 사안 아니면, 월요일에 처리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재명 시장은 비슷한 비판이 쏟아지는 듯 트위터에 “주말에 트위터로 지시 안 하면? 메모해 두었다가 월요일에 다시 찾아 구두, 서면, 전화로 지시할까요?”라고 반문하며 “아니면 즉시 트위터로 지시해 종결하고, 당직이나 담당이 판단해서 긴급하면 즉시 처리하고, 아니면 월요일에 처리하게 하는 게 좋을까요?(처리시스템은 다 갖춰져 있으니 걱정 마시고)”라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이어 “그들 주장은, 주민이 보는 트윗으로 지시하지 말고(전시행정 되니까) 안 보는데서 전화로 ‘나 이재명 시장인데 관등 성명은?..이거 어쩌고..’하고 주말이라 전화 안 되면 될 때까지 다시 하고..이러란 거죠?”라고 반문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로 지시하는 게 공무원들 입장에서도 더 편할 텐데 그 생각들을 못하시네..ㅋㅋ 색안경을 끼고 보니까 그런 듯. 아니면 행정업무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라는 트윗을 보내자, 이재명 시장은 “(시장이) 전화하면 그야말로 스트레스죠^^”라고 화답했다.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591.86 ▼42.84
코스닥 841.91 ▼13.74
코스피200 352.58 ▼6.48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772,000 ▲83,000
비트코인캐시 714,000 ▼3,500
비트코인골드 49,220 ▼480
이더리움 4,493,000 0
이더리움클래식 38,920 ▼80
리플 759 ▲2
이오스 1,175 ▲4
퀀텀 5,940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874,000 ▲36,000
이더리움 4,500,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39,020 ▼60
메탈 2,463 ▼9
리스크 2,553 ▲6
리플 759 ▲0
에이다 707 ▲1
스팀 393 ▲4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3,726,000 ▲93,000
비트코인캐시 713,500 ▼4,000
비트코인골드 49,300 ▲30
이더리움 4,494,000 ▲7,000
이더리움클래식 38,900 ▼80
리플 758 ▲1
퀀텀 5,930 ▲40
이오타 345 ▲4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