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를역임한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발단은 이렇다. 먼저 김무성 대표는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16일 기자들을 만나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봇물을 이룰 것이고, 그러면 막을 길이 없다”며 사실상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다.
여기에다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와 같은 구체적인 권력 구조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박지원 의원은 SNS(트위터, 페이스북)에 “방중 중인 김무성 대표께서 정기국회 후 개헌론 봇물 터질 것이라며 구체적 방법으로 이원집정제를 언급! 극렬 찬동합니다”라고 적극 동의를 표시했다.
그는 “중국에서 제가 예민한 개헌 논의를 촉발시킨 것으로 크게 확대 보도된 것에 대해서 해명의 말씀 드린다”며 “기자의 개헌에 관한 민감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어야 되는데, 제 불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아세안 외교를 하고 계시는데, 제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그 때 분명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개헌논의는 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강조 했다”며 “다만,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논의가 많이 시작될 것을 걱정하는 투로 얘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그런 점 잘 이해해 주시고, 연말까지 개헌논의가 없어야 되는데 제 불찰로 크게 보도된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다”며 “어쨌든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 새누리당에서는 개헌 논의가 일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지원 의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한민국이 (박근혜) 대통령 한 말씀에 모든 것이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전날) 김무성 대표가 개헌 발언을 하자, 청와대에서 발끈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박 의원은 “(오늘) 김무성 대표는 개헌 발언은 불찰로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했다”며 “도대체 집권여당 대표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정치도, 집권여당도 불행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우리 정치권이 수년간 논의하던 개헌 문제에 대해서, 특히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후보 때 공약을 한 사항”이라며 “국회에서 논의되는 사항을 여당 대표가 발언했는데, 이걸 또 (청와대에서) 지시해서, 여당 대표가 ‘죄송’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요구이고, 국회의 요구인 개헌은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